전 세계 문화인들의 축제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4월에 열린 광주비엔날레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면서 디자인비엔날레 역시 주목받고 있다.

광주 북구는 비엔날레 개최 전 총 46억원을 들여 일대 경관 개선사업을 시작해 ▲미디어파사드 ▲보행친화 공공디자인 ▲아트쉘터 및 웰컴사인 ▲좋은빛상징거리화 ▲비엔날레전시관 예술공간 조성 공공디자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보행자의 안전 편의를 위해 도로 폭을 넓히는 등 ‘비엔날레 광장연계 보행친화 공공디자인’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비엔날레 정문 앞에는 크게 세 곳의 도로로 나뉘는데 입구에서 육안으로 정면을 바라볼 때 롯데리아 기준, 좌측 향기교회와 국민은행 방면으로 이어진다. 이 두 곳은 앞서 말한 ‘보행친화 공공디자인’ 사업이 추진됐다.

또 한 곳은 우측으로 대주아파트 방면 오르막 구간인데, 고령자와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이 보행에 큰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까지 낳고 있어 인도 설치가 시급했다.

이에 북구는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인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연말께는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구는 도로교통공단에 인도 설치를 의뢰, 보행 교통안전성 향상을 위해 ‘타당하다’는 결과를 회신 받았다.

북구는 이 구간에 인도 펜스, LED 안내판, 불법주정차 단속용 CCTV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수년간 안전사고에 노출된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적극 행정’의 결과물이다.

오는 9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하면 인근 주민과 전국,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려올 것이다. 북구가 추경을 앞두고 예산 편성 등 조속히 추진해 ‘인도 설치’가 올해 안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광주 동구 건물 붕괴 참사는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전형적인 인재라는 지적이다. 행정이란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작용을 말한다. 일상 속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 북구가 가져야 할 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