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참일꾼을 뽑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17개 광역단체장을 비롯, 226개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 교육감 등 국내 최대 규모 선거가 예고돼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한 적임자를 뽑는 중차대한 이벤트로 ‘단체장의 자질’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대형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만큼, 지역 발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소멸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전남 22개 시·군 민선 8기 단체장의 책임은 더욱 막중하다.

전남은 도태와 회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비롯, 신재생에너지·항공·2차 전지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워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단체장들은 국비 확보에 뛰어난 수완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타 지역에 비해 전남 지자체는 산업 인프라 확충과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고 있다. 그래서 지자체장들은 이를 풀 수 있는 혜안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는 지역 현안인 ‘인구 절벽’을 해소할 수 있는 해법이기도 하다.

민선 8기 단체장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저출산·고령화’로 시름을 앓고 있는 전남에 희망찬 미래를 선사할 수 있다.

벌써 22개 시·군 단체장 선거에 나서는 입지자들이 난립해 있다. 저마다 자신이 지역 발전의 적임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1년이라는 기간 동안 단체장의 자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당만 보고 던지는 ‘묻지마 투표’는 지역 발전을 후퇴시키는 걸림돌이 된다.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전남을 떠나고 있다. 결국 청년이 떠나는 전남이 청년이 돌아오는 낙원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내년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가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