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국내 대형 유통·수산업체와 손을 맞잡았다.

완도군은 20일 “최근 ㈜컬리, ㈜바다수도완도와 수산물 소비 확대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협약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협약에 따라 ㈜바다수도완도는 옛 해경부두 인근을 포함한 5만2천381㎡ 부지에 급랭·냉동·냉장·제빙·선별 등 콜드체인시스템과 수산물 가공 공장, 판매·전시 시설 등 건립에 1천억원을 투자해 1천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 밀키트 등 간편하고 신선한 식품을 선호하고 위생적이며 안전한 식품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콜드체인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완도군은 2015년부터 연근해에서 조업하는 선단을 완도항으로 유치하기 위해 선단주와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지난해까지 주말 유류 공급, 식수와 얼음, 항만 하역료 등을 지원해 왔다.

군은 옛 해경부두를 매입해 조업선단 부두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업선단 유치에 부족했던 초급랭·냉장·제빙·선별 등 콜드체인시스템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더 많은 근해 조업선단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7일 새벽 배송을 최초로 시작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마켓컬리는 협약 시설에서 출하되는 수산물, 가공식품이 최고 품질의 신선식품이 될 수 있도록 시설, 제품에 대해 기술적 자문과 본 사업 시설에서 출하되는 제품과 완도군 수산물 판매 촉진에 힘쓸 계획이다. 이에 완도군은 기업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인 협력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완도 해저가 정화작용과 영양염류를 생성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있어 수산물의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점이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또한 전복 내장과 톳, 청각, 다시마, 미역귀 등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해양의약 학술지인 ‘마린 드럭스’에 게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완도는 다시마, 김, 미역 등을 친환경적으로 양식하고 해조류를 양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신우철 군수는 “조업선단 유치와 더불어 수산물 가공 공장 건립 투자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복과 광어, 해조류 등 우수한 완도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지속 공급해 소득 증대로 어촌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완도=윤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