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6·1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등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광주시교육감·전남도교육감 등의 선거 판세는 현역 단체장의 행보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현역 단체장의 상향 도전과 재판 결과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인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는 도전자 간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선거구에 따라 중량감 있는 인물과 새 얼굴이 각축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번 6·1 지방선거는 내년 3월9일 열리는 20대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다. 역대 지방선거 때와 달리 내년 6·1 지방선거에 대한 시·도민들의 관심이 높다. 광주매일신문은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그리고 광주(5곳)·전남(22곳) 27곳 시·군·구와 시교육청·도교육청별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짚어봤다./편집자주

담양군수 선거는 최형식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 속에 입지자들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담양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김기석(66) 담양군의원, 김정오(61) 담양군의회 의장, 박철홍(65) 전 전남도의원, 신동호(64) 전남대 교수, 이병노(61)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 최화삼(67)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6명으로 압축된다.

6명의 입지자 중 신동호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일부 인사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관측이다.

30여년간의 공직 생활 이후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군의회에 입성한 김기석 군의원은 초선이지만 지역 현안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담양군 예산 절감 및 낭비 사례 공개 등에 관한 조례’와 ‘담양군 공공조형물 설치 및 관리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주목받았다.

전남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3선의 김정오 군의회 의장도 10여년의 의정활동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담양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행보를 넓히고 있다. 풍부한 의정 경험과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지역 현안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다.

재선 전남도의원 출신으로 담양군 참여소통담당관을 역임한 박철홍 전 도의원은 그동안 쌓은 폭넓은 의정 경험이 강점이다. 2002년 민선 3기 군수 비서실장을 지내 의정과 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내세워 지역민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병노 전 담양군 자치혁신국장은 공직 생활 중 행정·기획·복지·투자유치·감사·유통·경제 분야 등 군민 삶과 밀접한 정책들을 추진한 경험을 자산으로 담양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최형식 군수에게 7% 차이로 패했던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그동안 군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절치부심 두 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20년 이상 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해온 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3번째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신동호 교수는 ‘무공천·무보수·무소속’ 등 3무(無)를 강조하고 있다. 다음 세대에게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군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로 지역 민심을 다지고 있다./김재정·담양=정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