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여수지청은 22일 “최근 10년간(2011-2020년) 발생한 질식 재해를 분석한 결과, 봄철에 가장 많은 질식 재해가 발생한 만큼 질식 위험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식 재해는 최근 10년간 195건의 사고로 316명의 재해자가 발생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168명이 사망(53.2%)할 정도로 치명적 재해다.

일반적인 사고성 재해의 경우 재해자 중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1%인 반면, 질식 사고는 53.2%에 달한다.

계절 별로 봄철이 61건(31.3%)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여름 49건(25.1%), 겨울 47건(24.1%), 가을 38건(19.5%) 순이다.

이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미생물이 활발히 번식하고 작업 공간 내부 산소를 소모해 산소 결핍 상황을 만들거나 고농도 황화수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여수지청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전남동부지사, 민간재해예방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협력해 질식 재해 취약 사업장에 질식 재해 발생 가능성을 신속히 전파하는 한편, ‘질식재해 예방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밀폐 공간 관리 실태를 점검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6월까지를 ‘질식재해 예방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오폐수 처리시설 정화조, 하수도 맨홀, 축사분뇨 처리시설 등에 대해 우선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 주로 발주하는 하수도 맨홀 현장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협력, 안전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정영상 여수지청장은 “밀폐 공간 작업 시 작업 절차 등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상태로 작업할 경우 사망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사업장에 밀폐 공간이 어디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작업을 위해 출입할 경우 산소 농도나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여수=김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