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김치수출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군은 12일 “김치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각계 의견 수렴 및 간담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해남군 김치수출단지는 마산면 식품특화단지 2지구 내에 2024년까지 원재료 및 식품 저장·물류센터, 가공공장, 김치 성분 기능성 연구센터(실증, 분석), 창업·수출·R&D 등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군은 올해 초 김치수출단지 조성 사업을 신규 국고 건의 사업으로 선정하고 전남도 농업기술원과 광주시 세계김치연구소를 잇따라 방문해 김치산업 지원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역 R&D센터 유치 등을 협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2일에는 군청 상황실에서 전남도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세계김치연구소,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남식품산업연구센터, ㈜대상, 화원농협 등 관계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김치수출단지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김치수출단지 조성을 위해 필요한 안정적인 원부재료 수급 방안, 수출 대상 국가별 맞춤형 조리법 개발, 장기간 유통에 따른 품질 안전성 유지 방안 마련 등이 논의됐다.

특히 원료 수급 안정화, 해남 김치 품질 차별화, 제조공정 선진화, 김장 문화 확산 등 4대 전략을 통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관계기관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해남군은 유치 타당성 등을 개발할 용역도 검토 중으로 국비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해 해남 배추 소비 진작은 물론, 김치 산업을 수출 주도형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전국 최고 품질의 해남 배추 소득 증대와 김치 가공 분야 확대를 위해 김치수출단지 조성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배추를 넘어 국내 김치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