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대표 특산물 고구마를 명품 브랜드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해남군은 ‘고구마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297억원을 투입해 생산·유통·가공 등 총 26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해남고구마 신품종 육성과 생산 기술을 연구·보급할 해남고구마 연구센터를 설립해 명품화를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3년 완공 예정인 해남고구마연구센터는 외래종을 대체할 우량 품종을 개발하고 기상재해와 병해충 등에 대처하는 생산기술 연구, 가공 상품 연구 개발 역할을 맡는다.

또 연구시설과 노지 시험포를 갖추고 해남고구마 생산·가공, 식품 소재 개발 등 명품화 기반을 조성한다.

특히 군은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고구마 우량 종순 안정 생산 기반 구축과 시설·기술 지원을 통해 관리를 세분화해 품질을 균일화하는 등 상품성 향상 제고에 힘쓸 방침이다.

아울러 조직화된 고구마 생산자협동조합을 설립해 소규모 재배농가의 유통 관리를 체계화하고 유통창구를 일원화하는 종합 품질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에 따라 현재 10% 수준인 고구마 가공·반가공 비율을 30% 수준까지 확대하고 현재 70t인 고구마 수출을 300t까지 늘릴 계획이다. 상품 개발 및 식품소재·반가공산업 육성과 함께 수출 전문 생산단지는 2025년 200㏊까지 확대된다.

해남은 연간 3만4천t(600농가 1천964㏊)의 고구마를 생산하는 전남 최대 고구마 주산지로 전국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해남고구마는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으며 지리적 표시농산물 42호로 등록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고구마가 품질과 유통, 가공 등 종합 발전계획을 통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며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해남고구마의 명성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농업인,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해남고구마 산업 발전 방안 간담회 등을 거쳐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명품화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해남=박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