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대전면 주민들이 한솔페이퍼텍㈜에 대해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최근 대전면 제1종 일반주거지역에 인접해 오랫동안 주민들과 환경분쟁을 겪고 있는 한솔페이퍼텍㈜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며 담양군청 정문에서 집회를 가졌다.<사진>

대전면한솔환경대책연대(이하 한솔대책연대)는 성명을 통해 “54건이나 되는 건축물 위법사항 단속이 행정권 남발이냐”며 “담양군은 더욱 강력하게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한솔대책연대는 “한솔페이퍼텍 노동조합이 담양군을 상대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할 게 아니라 불법, 탈법을 일삼으며 소음과 악취 등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회사측에 요구하는 투쟁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노동자 권익 못지않게 오랜 세월 환경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건강권, 환경권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솔페이퍼텍㈜은 주민들이 도로로 사용해 오던 국유재산을 무단 점유해 사용해 왔고 회사 정문 옆 국유지 불법 사용도 적발돼 원상 복구 중이다. 건축물과 관련해서도 3차례에 걸쳐 54건이나 위법 사항이 적발된 바 있다.

이에 앞서 한솔페이퍼텍㈜ 노동조합도 최근 담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소각 시설물 사용 문제에서 촉발된 담양군과 회사의 갈등 속에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은 담양군의 일방적인 행정권 남발”이라고 주장했다./담양=정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