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18일 “나주가 낳은 천재 음악가 안성현(사진)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7-8월 안성현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비롯한 기념전시전, 금성관 풍류열전 특집 공연, 백호문학관 문화가 있는 날 등과 연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통해 선생의 생애와 음악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안 선생(1920년 7월 13일-2006년 4월 25일)은 나주시 남평읍 대교리 태생이다. 가야금산조 명인 안기옥 선생의 아들로 민족음악에 큰 획을 그은 천재 작곡가로 명성을 떨쳤다.

대표 곡으로는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엄마야 누나야’를 비롯한 ‘부용산’, ‘진달래’, ‘내 고향’ 등이 있다.

안 선생은 5대 째 음악을 하는 가풍에 따라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하며 음악가의 길을 걸었다. 고조부는 판소리, 증조부는 대금 명인, 조부 안영길은 꽹과리·피리·장구 명인이었다. 특히 부친 안기옥은 김창조에 이어 가야금 산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부흥한 대가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10여 년간 안성현노래연구회, 나주문화원, 나주예총, (사)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고 국제 학술대회, 국제 현대음악제, 백서 발간, 각종 음악회 개최 등 선생의 업적을 선양해왔다./나주=정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