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은 14일 “담양 대숲맑은 한우 품질 향상과 생산성 증진을 위해 축산농가에 조사료 화식 스팀기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대부분 축산 농가들이 농축사료와 조사료만 급여하고 있어 한우의 소화율이 떨어지고 송아지의 경우 설사병 등이 빈번히 발생해왔다.

이에 군은 최근 담양축협과 함께 관내 한우 630여 농가 2만7천여 두 중 우량 송아지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번식우 농가를 우선 선정, 조사료 화식 스팀기 30대를 공급했다.

공급된 화식 스팀기의 가격은 대 당 550만원이지만 담양군과 담양축협이 각각 40%, 30% 씩을 보조, 농가는 30%인 165만원만 부담하도록 해 농가 부담을 덜었다.

조사료 화식 스팀기는 과거 소죽을 쑤던 방식처럼 조사료를 4시간 이상 스팀을 활용해 고온으로 찌는 방식이다. 조사료 내 유해균을 박멸하고 악취를 저감할 뿐만 아니라 조사료를 부드럽게 하고 사료 효율을 향상시켜 송아지 설사병 예방 및 한우 생산성을 증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군은 대숲맑은 한우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생육 전반에 관한 사육 매뉴얼을 구축, 동물복지 수준 사육 환경과 사양관리·사료 급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담양군의 한 축산농가 관계자는 “조사료 화식 스팀기를 이용해 조사료를 급이했더니 송아지의 설사병이 사라져 폐사율이 크게 감소했다”며 “소화 흡수율이 높아져 소 등급 및 증체율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고 사업 확대를 희망했다.

윤재현 담양군 친환경농정과장은 “축산농가 환경 개선과 더불어 담양 한우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농가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담양축협과 함께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담양=정승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