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원 드는 영유아 RSV 예방주사…부모들 ‘부담’
생후 6개월 미만 중증 진행 위험 높아
보호자들 “필요성 알지만 가격 고민”
전남광주 의료기관 1회 50만-60만원
예방 선택지 확대에도 비용 부담 여전
보호자들 “필요성 알지만 가격 고민”
전남광주 의료기관 1회 50만-60만원
예방 선택지 확대에도 비용 부담 여전


- 재생 준비중
2026. 10. 05(월) 19:59 가+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유행을 앞두고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아의 중증 RS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체주사가 국내에 도입됐지만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5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RSV는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 영아는 감염 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영아의 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장기지속형 단클론항체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 등이 사용되고 있다. 백신과 달리 항체를 직접 투여해 일정 기간 감염에 따른 중증화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베이포투스는 비급여 항목으로 의료기관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으며 한 번 투여하는 데 수십만원이 필요하다.
공개된 비급여 진료비 자료 등을 보면 전남광주 지역 베이포투스 비용은 1회 기준 50만원 안팎에서 최대 60만원 수준이다.
전남대학교병원은 100㎎ 기준 47만3천929원,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 가족보건의원은 55만원, 광주센트럴병원은 100㎎ 기준 60만원으로 공개돼 있다. 다만 진찰료 포함 여부와 실제 투여 가능 여부 등은 의료기관별로 다를 수 있다.
영유아를 키우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RSV 예방 필요성을 알고 있더라도 수십만원을 한 번에 지출해야 해 투여 여부를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출산 이후 예방접종과 육아용품 등 각종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비용 부담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생후 어린 자녀를 둔 이모(40대)씨는 “아이가 어리다 보니 RSV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예방주사를 알아봤는데 가격이 50만-60만원 정도라고 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며 “아이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 안 맞히기도 불안하지만 비용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영유아 RSV 예방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베이포투스에 이어 올해 한국MSD의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엔플론시아(클레스로비맙)’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의 예방항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아를 대상으로 한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 ‘RSM01’의 글로벌 임상 1b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예방항체가 등장하고 국내 개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국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
RSV 예방항체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보호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일반적인 필수예방접종과 달리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투여를 원하는 보호자가 비급여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RSV는 영아의 출생 시기와 중증화 위험 등을 고려해 적절한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 효과와 함께 보호자들의 비용 부담도 큰 만큼 향후 국가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질병 특성과 예방 효과,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찬웅 기자
윤찬웅 기자
영아의 중증 RSV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항체주사가 국내에 도입됐지만 수십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개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5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RSV는 영유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특히 생후 6개월 미만의 어린 영아는 감염 시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영아의 RSV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장기지속형 단클론항체인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 등이 사용되고 있다. 백신과 달리 항체를 직접 투여해 일정 기간 감염에 따른 중증화를 예방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베이포투스는 비급여 항목으로 의료기관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으며 한 번 투여하는 데 수십만원이 필요하다.
공개된 비급여 진료비 자료 등을 보면 전남광주 지역 베이포투스 비용은 1회 기준 50만원 안팎에서 최대 60만원 수준이다.
전남대학교병원은 100㎎ 기준 47만3천929원, 인구보건복지협회 광주전남지회 가족보건의원은 55만원, 광주센트럴병원은 100㎎ 기준 60만원으로 공개돼 있다. 다만 진찰료 포함 여부와 실제 투여 가능 여부 등은 의료기관별로 다를 수 있다.
영유아를 키우는 보호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RSV 예방 필요성을 알고 있더라도 수십만원을 한 번에 지출해야 해 투여 여부를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출산 이후 예방접종과 육아용품 등 각종 지출이 집중되는 시기라는 점에서 비용 부담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생후 어린 자녀를 둔 이모(40대)씨는 “아이가 어리다 보니 RSV가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예방주사를 알아봤는데 가격이 50만-60만원 정도라고 해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며 “아이 건강과 관련된 문제라 안 맞히기도 불안하지만 비용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최근에는 영유아 RSV 예방 선택지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베이포투스에 이어 올해 한국MSD의 장기지속형 예방항체 ‘엔플론시아(클레스로비맙)’가 국내 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의 예방항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아를 대상으로 한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 ‘RSM01’의 글로벌 임상 1b상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예방항체가 등장하고 국내 개발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국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보호자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은 여전히 크다.
RSV 예방항체가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보호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일반적인 필수예방접종과 달리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투여를 원하는 보호자가 비급여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RSV는 영아의 출생 시기와 중증화 위험 등을 고려해 적절한 예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 효과와 함께 보호자들의 비용 부담도 큰 만큼 향후 국가 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질병 특성과 예방 효과, 비용 효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찬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