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산 같은 아버지 / 시 - 양승민


- 재생 준비중
2026. 10. 05(월) 19:43 가+가-
마음속에 태산보다 듬직한 산이 있다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는 높은 산이다
큰 나무가 울창한 숲은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는 쉼터였고
바람의 분탕질을 막아주는 방풍림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쉴 수 있는 삶터요 쉼터였다
한없이 높아 보이던 산은
자식 수와 몸집의 크기에 반비례하여 점점 낮아졌다
나무들은 베어져서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쓰였고
산은 날이 갈수록 헐벗고 수척해졌다
휘어버린 능선은 자신의 무게도 지탱하기 어려워졌고
마침내 마음속에서만 그리는 산이 되고 말았다
자꾸 눈에 밟히는 그리운 산
추억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린다
이제는 나도 노년기 산이 되어
삐걱거리는 무릎으로 생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나이
자식들에게 산 같은 존재로 여겨지길 바라지만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되지 않으려 한다
비바람 견디며 듬직한 산이 되어주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양승민 약력>
▲‘신정문학’ 등단, 남명문학상 최우수상 등 4회
▲산해정 문학상 대상, 왕비용녀 전국문학상 대상
▲토방구리 문학상 대상, 반려동물 디카시 대상 외 다수
▲그림 시집 : ‘늦깎이의 좌충우돌’ , 그림 시조집 : ‘자연의 섭리대로’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는 높은 산이다
큰 나무가 울창한 숲은
뜨거운 햇빛을 가려주는 쉼터였고
바람의 분탕질을 막아주는 방풍림이었다
내가 살아가고 쉴 수 있는 삶터요 쉼터였다
한없이 높아 보이던 산은
자식 수와 몸집의 크기에 반비례하여 점점 낮아졌다
나무들은 베어져서 자식들의 뒷바라지에 쓰였고
산은 날이 갈수록 헐벗고 수척해졌다
휘어버린 능선은 자신의 무게도 지탱하기 어려워졌고
마침내 마음속에서만 그리는 산이 되고 말았다
자꾸 눈에 밟히는 그리운 산
추억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내린다
이제는 나도 노년기 산이 되어
삐걱거리는 무릎으로 생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나이
자식들에게 산 같은 존재로 여겨지길 바라지만
앞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되지 않으려 한다
비바람 견디며 듬직한 산이 되어주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양승민 약력>
▲‘신정문학’ 등단, 남명문학상 최우수상 등 4회
▲산해정 문학상 대상, 왕비용녀 전국문학상 대상
▲토방구리 문학상 대상, 반려동물 디카시 대상 외 다수
▲그림 시집 : ‘늦깎이의 좌충우돌’ , 그림 시조집 : ‘자연의 섭리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