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마당]곡선과 직선 사이에서 / 시 - 조의연


- 재생 준비중
2026. 10. 05(월) 19:43 가+가-
여자의 몸은 곡선이다
부드러움이다
둥그렇게 흘러내리는 여자의 몸
곡선은 어머니의 마음이다
큰 산봉우리다
항아리는 곡선이다, 아이를 품은 여인
햇살과 짓궂은 바람을 둥글게 끌어안는다
아이들의 칭얼대는 옹알이가 달의 전설이 되는
여자의 둥그런 몸.
강물은 휘돌아 흘러가고
할머니의 몸은 직선이다
곡선의 몸은 간곳없고 기억자로 굽은 허리
어그러지고 휘어진 직선이다
쪼그라진 깡통.
둥그런 마음 일평생 다 퍼주고
할머니는 바른 길이다, 고전이다
곡선을 잃어버린 쭉 펴진 길목에서
마지막 남은 하늘 가는 길은 직선이다
에둘러가는 길이 없는 마지막
모퉁이 길이다.
<조의연 약력>
▲199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
▲1998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詩 당선
▲수상 : 광주문학상, 우송문학상, 동서커피문학상, 화순문학상
▲시집 : ‘공이 굴러가는 쪽’ 외 5권
부드러움이다
둥그렇게 흘러내리는 여자의 몸
곡선은 어머니의 마음이다
큰 산봉우리다
항아리는 곡선이다, 아이를 품은 여인
햇살과 짓궂은 바람을 둥글게 끌어안는다
아이들의 칭얼대는 옹알이가 달의 전설이 되는
여자의 둥그런 몸.
강물은 휘돌아 흘러가고
할머니의 몸은 직선이다
곡선의 몸은 간곳없고 기억자로 굽은 허리
어그러지고 휘어진 직선이다
쪼그라진 깡통.
둥그런 마음 일평생 다 퍼주고
할머니는 바른 길이다, 고전이다
곡선을 잃어버린 쭉 펴진 길목에서
마지막 남은 하늘 가는 길은 직선이다
에둘러가는 길이 없는 마지막
모퉁이 길이다.
<조의연 약력>
▲199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詩 당선
▲1998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詩 당선
▲수상 : 광주문학상, 우송문학상, 동서커피문학상, 화순문학상
▲시집 : ‘공이 굴러가는 쪽’ 외 5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