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삶…‘반도체’ 기대 크다”
<전남광주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추석 민심>
전통시장·골목상권 등 “명절 특수도 실종”
정진욱 “긴급 금융 지원·소비 진작책 시급”
통합·반도체 성과 체감 로드맵 실행력 必
농지조사 실수요자·고령농 불이익 없어야
권역간 균형발전·생활 여건 개선 요구도
전통시장·골목상권 등 “명절 특수도 실종”
정진욱 “긴급 금융 지원·소비 진작책 시급”
통합·반도체 성과 체감 로드맵 실행력 必
농지조사 실수요자·고령농 불이익 없어야
권역간 균형발전·생활 여건 개선 요구도


- 재생 준비중
2026. 09. 27(일) 20:00 가+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맞은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얼어붙은 민생이었다.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대한 지역민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지역의 미래를 바꿀 대형 국책사업과 메가 프로젝트에는 기대와 함께 조속한 실행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27일 전남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삶의 현장에서 체감한 민생 경기는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짧은 연휴와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상가 매출과 교통량, 귀성객 수가 감소했고, 이른 추석에 따른 농산물 판매 부진과 수산물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명절 특수도 실종된 분위기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치솟은 물가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다며 대출 이자와 임대료 부담까지 겹친 이중고를 호소했다.
정진욱 의원(동남갑)은 “남구 봉선시장과 무등시장 등에서 마주한 민생 현장의 온도는 생각보다 더 얼어붙어 있었다”며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출 이자와 임대료 부담 속에 한계 상황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당장 숨통을 틔워줄 긴급 금융 지원과 소비 진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지역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고 민생은 여전히 팍팍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군수와 시·군의원들과 함께 주말 지역 현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얼어붙은 민생과 달리 지역 경제의 지형을 바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은 뜨거웠다.
40년 만에 본격화된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비롯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산업 투자 등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하면서 지역민 사이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인 안도걸 의원(동남을)은 “서민과 자영업자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반도체 클러스터 등 미래산업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역경제 대도약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다”며 “거시경제 성과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게 온전히 스며들도록 시당 차원의 점검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 사업에 대한 기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진욱 의원은 “주민들은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과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망 확보, 인재 양성 등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하루빨리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조성이 추진되는 만큼 군공항 이전과 전력·용수 확보, 기업 투자 등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앞서 정부와 기업, 지방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했지만 군공항 이전과 사업시행자 선정, 기업의 최종 투자 결정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개호 의원도 “광주권 반도체 단지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으나 미군 군공항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지역 분위기를 소개했다.
정준호 의원(북구갑)은 “전남·광주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실제 투자가 차질 없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통합에 따른 권역 간 균형발전과 생활권 변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영암·무안·신안)은 “통합이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의료·교통 등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특히 서부권에서는 무안청사의 전남청사 명칭 변경과 실질적인 행정기능 배분, 국립의대 선정에 따른 의료격차 해소,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역 현안사업을 조속히 구체화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정진욱 의원은 “10년 넘게 방치된 남구 옛 보훈병원 유휴부지에 ‘국회도서관 광주관’을 유치해 호남권 최고의 지식·문화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촌 현장에서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삼석 의원은 “농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고령농과 임차농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농촌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준호 의원 역시 “농지 투기와 불법 소유를 바로잡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평생 농사를 지어온 고령 농민이나 실수요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으며, 이개호 의원도 농지 전수조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를 전했다.
결국 이번 추석 민심에는 ‘당장 먹고살기 어렵다’는 민생의 한숨과 ‘통합 이후 지역이 달라져야 한다’는 기대가 동시에 담겼다. 출범 두 달여를 맞은 전남광주특별시가 대형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넘어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권역별 균형발전으로 기대에 답할 수 있을지가 향후 통합시정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김진수·기수희 기자
김진수·기수희 기자
27일 전남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삶의 현장에서 체감한 민생 경기는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 짧은 연휴와 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상가 매출과 교통량, 귀성객 수가 감소했고, 이른 추석에 따른 농산물 판매 부진과 수산물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명절 특수도 실종된 분위기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치솟은 물가 탓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닫혔다며 대출 이자와 임대료 부담까지 겹친 이중고를 호소했다.
정진욱 의원(동남갑)은 “남구 봉선시장과 무등시장 등에서 마주한 민생 현장의 온도는 생각보다 더 얼어붙어 있었다”며 “눈덩이처럼 불어난 대출 이자와 임대료 부담 속에 한계 상황에 다다른 소상공인들에게 당장 숨통을 틔워줄 긴급 금융 지원과 소비 진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도 “지역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고 민생은 여전히 팍팍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며 “군수와 시·군의원들과 함께 주말 지역 현장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얼어붙은 민생과 달리 지역 경제의 지형을 바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은 뜨거웠다.
40년 만에 본격화된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비롯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미래산업 투자 등 대형 프로젝트가 가시화하면서 지역민 사이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인 안도걸 의원(동남을)은 “서민과 자영업자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반도체 클러스터 등 미래산업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역경제 대도약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컸다”며 “거시경제 성과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에게 온전히 스며들도록 시당 차원의 점검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 사업에 대한 기대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정진욱 의원은 “주민들은 특히 광주 군공항 이전과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망 확보, 인재 양성 등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하루빨리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조성이 추진되는 만큼 군공항 이전과 전력·용수 확보, 기업 투자 등이 사업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앞서 정부와 기업, 지방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했지만 군공항 이전과 사업시행자 선정, 기업의 최종 투자 결정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개호 의원도 “광주권 반도체 단지에 대한 기대는 여전했으나 미군 군공항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다”고 지역 분위기를 소개했다.
정준호 의원(북구갑)은 “전남·광주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와 함께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으로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실제 투자가 차질 없이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행정통합에 따른 권역 간 균형발전과 생활권 변화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영암·무안·신안)은 “통합이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의료·교통 등 생활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특히 서부권에서는 무안청사의 전남청사 명칭 변경과 실질적인 행정기능 배분, 국립의대 선정에 따른 의료격차 해소,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역 현안사업을 조속히 구체화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정진욱 의원은 “10년 넘게 방치된 남구 옛 보훈병원 유휴부지에 ‘국회도서관 광주관’을 유치해 호남권 최고의 지식·문화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야 한다는 주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촌 현장에서는 정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삼석 의원은 “농지 전수조사 과정에서 고령농과 임차농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농촌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준호 의원 역시 “농지 투기와 불법 소유를 바로잡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평생 농사를 지어온 고령 농민이나 실수요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으며, 이개호 의원도 농지 전수조사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를 전했다.
결국 이번 추석 민심에는 ‘당장 먹고살기 어렵다’는 민생의 한숨과 ‘통합 이후 지역이 달라져야 한다’는 기대가 동시에 담겼다. 출범 두 달여를 맞은 전남광주특별시가 대형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넘어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와 권역별 균형발전으로 기대에 답할 수 있을지가 향후 통합시정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김진수·기수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