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서울 용산역과 광주역을 오가는 열차 이용 시간이 단축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북갑)은 15일 “오는 30일부터 용산-익산-광주역을 오가는 상·하행 5편 열차의 익산역 환승 시간이 최대 26분 단축된다”고 밝혔다.

평균 31분이 소요되던 환승 대기 시간이 평균 16분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광주역 이용 승객의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승차권 판매는 16일부터 시행된다.

2015년 광주송정역 개청 이후 광주의 중심역이었던 광주역에는 KTX가 정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광주역 이용 승객들은 ITX·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로 환승해야 했고 장시간 대기 등 큰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용산역-광주역 구간 이용객들은 익산역에서 일반열차로 환승하기 위해 평균 31분을 대기해야 했다. 이로 인해 전체 소요시간 평균 3시간5분 중 약 6분의1이 환승 대기시간으로 소요되는 상황이었다.

환승 대기시간은 최대 40분에 달했다. 더욱이 2023년 12월부터 광주역-광주송정역 간 셔틀열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북구와 동구 지역 주민들의 고속철도 이용 편의성은 더욱 저하됐고 그 여파로 광주역과 인근 북구 지역 상권 역시 크게 침체됐다.

이에 정준호 의원은 올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북구 주민들의 교통 불편과 광주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는 개선 방안으로 일반열차 5편의 운행 시간을 조정해 환승 대기 시간을 최대 26분까지 단축했다. 또한 현행 광주-익산행 무궁화호를 ITX-마음 열차로 교체하고 기존 1회에서 2회로 증편했으며, 광주-용산 무궁화호 2회를 ITX-새마을 열차로 변경해 승객 편의를 개선했다.

정준호 의원실이 환승 개선 이후 광주 북구갑 주민들의 서울-광주송정역 이용과 서울-광주 열차 이동 비용편익을 분석한 결과, 두암동 도착 기준 광주역 이용 시 교통비가 약 4천300원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역 이용 시에는 익산역 열차 환승과 버스 환승을 거치며 비용은 최소 4만3천750원(열차 4만2천500원·버스 1천250원), 소요 시간은 최소 3시간(KTX·일반열차 2시간7분· 버스 14분)이 걸린다.

반면, 광주송정역 이용 시에는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거쳐야 하며 소요 시간은 최소 2시간43분(KTX 1시간53분, 지하철·버스 50분), 비용은 4만8천50원으로 분석됐다.

정준호 의원은 “2023년 광주역-광주송정역 셔틀열차 운행이 종료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아쉬움과 불편을 겪어 왔다”며 “환승 개선은 셔틀열차 폐지에 따른 대안으로 마련된 만큼 광주역과 연계한 KTX 이용 편의를 높여 교통소외 지역인 북구와 동구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교통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