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광주위원회가 SK하이닉스·삼성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광주지역 반도체 공장 구축을 공식 제안했다.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은 15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 기업 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반도체 산업 정책 방향을 언급하며 반도체 기업 광주 유치 당위성을 부각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반도체 산업을 대한민국 산업·경제 도약의 핵심 분야로 규정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부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수석부위원장은 “현재 광주 인구는 139만명까지 감소했고 지난 10년 간 청년 4만4천여명이 광주를 떠났다”며 “특히 지난해 전체 순유출 인구의 73%가 청년층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중심에는 반도체 산업이 있다”며 “반도체는 PC와 모바일을 넘어 AI 시대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AI의 두뇌이자 심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유치 후보지로 빛그린산단과 미래차 국가산단(광주-전남 함평), 첨단 3지구(광주-전남 장성)를 제시했다.

이 수석부위원장은 “빛그린산단과 미래차 국가산단에 차량용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다면 AI 모빌리티와 연계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첨단 3지구는 국가AI데이터센터와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GIST, 전남대와 연계해 첨단 패키징 및 반도체 R&D 특화 거점으로 육성하기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수석부위원장은 “정부의 앵커 기업 유치 지원, 첨단 패키징 실증센터 설립, 반도체 인력 양성 및 R&D 확대 지원, 반도체 연합공대 구성, RE100산단 지정 등 다양한 정책 조합이 조속히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