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광주·전남은 덥고 비도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가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9-11월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18도로 역대 가장 더운 가을에 랭크됐던 지난해보다 0.9도가량 낮으며 2위를 기록했다.

9-10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해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으나, 11월의 경우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평년 수준이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다만 11월부터 서해안 등 일부 지역은 큰 일교차를 보이기도 했는데, 11월19일에는 서해상에서 바닷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로 눈구름대가 유입돼 목포에서 지난해보다 24일 빠르게 첫눈이 관측됐다.

가을철 강수일수 역시 32.8일로 역대 두 번째에 올랐다.

9월은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남하하면서 강수일수 15.9일(1위)이지만 강수량은 141.7 ㎜로 평년보다 9.8%가량 적었다.

10월 역시 하층에서 저기압이 통과해 강수일수는 10.4일(3위)이었으며 강수량은 142㎜로 평년 대비 119% 많은 비가 내렸다.

11월부터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등 기후 변동이 있었다. 강수일수는 6.5일로 평년보다 1.1일 적었고, 강수량은 26.4㎜로 평년 52.3㎜의 절반 수준이었다.

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은 “날씨 변화가 커지고 있는 만큼 본격적으로 한파·대설 등 겨울철 위험기상에 대비해 신속하게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방재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밝혔다./서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