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투혼으로 ‘금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낸 전남 여자 좌식배구선수단.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둔 지적축구 광주FC엔젤팀.<광주시장애인체육회 제공>

종목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한 효자 종목 광주 양궁선수단이 안형승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 감독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투혼을 발휘하며 선전을 펼친 광주전남 선수단이 종합순위 6,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6일간 부산에서 펼쳐진 스포츠 대축제에서 광주·전남선수단은 장애를 넘어 뜨거운 열정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과 집념은 광주·전남 장애인체육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감동의 여정으로 기록됐다.

광주선수단은 3관왕 9명을 비롯해 한국신기록 12개, 한국 타이기록 1개, 대회신기록 6개를 작성했다.

금메달 67개, 은메달 69개, 동메달 57개로 종합점수 11만9천928점을 획득한 광주는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전통 ‘효자 종목’ 양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5천966.40점으로 서울(6천257점)을 제치고 2연 연속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김홍필과 윤태성이 컴파운드 남자 더블에서, 김란숙과 이승준이 리커브 혼성에서, 백승욱이 컴파운드 1라운드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윤태성이 컴파운드 개인종합과 남자라운드 합계에서, 김란숙이 컴파운드 여자 1라운드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이밖에 권유나가 컴파운드 여자 1라운드에서, 권유나와 윤태성이 컴파운드 혼성에서, 김란숙이 리커브 여자 개인종합과 라운드합계에서 값진 동메달을 보태며 광주 장애인양궁의 명예를 드높였다.

보치아와 배구는 종목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보치아 국가대표 강선희(한전KPS)·신철인(우미건설)이 혼성 2인조(페어) BC3에서, 김소인(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 정동석(광주장애인보치아연맹), 나미숙(한국알프스)이 혼성 2인조(페어) BC4(선수부)에서 각각 금메달을 합작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총합득점 4천40점을 획득한 광주 당구는 2010년 첫 출전 이래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광주선수단 선전에 힘을 보탰다.

지적축구팀 FC광주엔젤은 결승에서 서울을 3대0으로 꺾고 통산 11번째 우승이자 대회 2연패로 대미를 장식했다.

전남선수단은 대회 원정 사상 최고 점수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전남은 금메달 44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57개를 획득, 종합득점 10만5천928점으로 종합 7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카누 여자 VL3 200m에 출전한 손영숙(한국전력공사)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여자 카약 200m 스프린트 KL2(선수부)에서 금메달을 따낸 손영숙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VL2 200m 김광현(전남장애인카누연맹)과 남자 VL3 200m 신경문(녹색에너지연구원)도 각각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남 카누의 저력을 입증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획득한 전남 카누는 4번째 종목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육상에서는 전남 장애인 육상 간판스타 황상준(한국농어촌공사)이 남자 10㎞ 마라톤 DB(선수부)에서 22분 24초 9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앞서 남자 1,500m DB(선수부)와 5,000m DB(선수부)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상준은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배드민턴에서는 국가대표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남자 단식 WH2(선수부)와 진기범(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출전한 남자 복식 WH1· WH2(선수부)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윤복자·윤남순(한전KPS), 황은순(한국농어촌공사)이 팀을 이룬 론볼은 B7 여자 3인조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전남 론볼은 종목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탁구 혼성 복식 체급총합14(스탠딩, 선수부)에 출전한 이창식(한전KDN)·고희영(한국농어촌공사)도 금메달을 합작하며 전남선수단 선전에 한몫했다.

마지막 날 금메달에 도전했던 여자좌식배구는 충남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박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