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현대기업들이 서로 앞다퉈 수용하고 있는 경영방침으로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로 구성된 용어이다. ESG 경영은 과거처럼 산업체의 이윤추구만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환경을 보호함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이수하면서 윤리적이고 투명한 경영구조를 모토(motto)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모토에 준거해 국내 굴지 기업들뿐 아니라, 미용산업체까지 ESG 경영이 확산 추세이기 때문에 이제는 선택이 아닌 절대적인 경영전략으로 구축되는 양상이다.

미용산업은 ESG 경영 중에서 환경 측면과 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례로 미용산업체에서 발생하는 대표적 환경오염 문제로 화학물질 배출, 플라스틱 용기 폐기물의 증가, 탄소(C) 발자국 등을 거론할 수가 있다. 또한 고객 시술을 위해 사용한 뷰티 제품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재활용 방안 모색도 필요한 시점이다. 헤어살롱에서 고객 모발을 염색, 탈색, 헤어 매니큐어 등 미용시술 시 발생하는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샴푸대에서 하수구로 유입되는 오폐수에서도 다량의 인체 유해 화학성분으로 인해 수질 오염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에스테틱숍에서는 고객 얼굴에 시술하는 마스크팩이나 플라스틱 재질의 각종 화장품 용기, 미용 제품의 포장재 등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분해되지 않는 폐기물의 대표로 대두된다.

이러한 사례에 비해 그리 비중이 크지는 않으나 미용산업의 생산과 유통, 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은 지구의 기후 변화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이를 묵과하거나 과소평가한다면 지구의 오존층 파괴, 해수면 급상승, 지구 온도의 과열화에 일조할 것은 자명한 현실이기 때문에 헤어살롱, 에스테틱숍, 네일숍, 메이크업숍과 같은 미용산업체에서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도록 일상에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선 미용산업체에는 ESG 경영을 접목해 환경오염의 감소를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에스테틱숍에서 사용하는 화장품 용기를 플라스틱 대신 수회에 걸쳐 리필이 가능한 소재의 제품으로 교체한다거나 생분해성 포장재와 종이를 기반으로 한 패키지의 활용을 확대하는 대책도 강구 할 수 있다. 그리고 일상에서 배출되는 각종 폐기물을 그냥 버릴 것이 아니라, 뷰티제품의 소재로써도 창조적 재조명(up cycling)이 가능하다. 한편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해 피부 스크럽(scrub) 제품을 생산한다거나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비누 제작도 가능해지면서 환경오염 감소와 함께 창의적 브랜드 가치도 더불어 창출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화학성분의 뷰티제품 사용을 줄이고 천연 원료 사용을 확대한다면 더욱 자연 친화적이고 안정성이 강화된 미용시술이 수반될 것이다. 헤어살롱에서는 헤어 커트를 시술한 고객의 머리카락을 그냥 버리지 않고 별도로 모아 보관했다가 농업용 퇴비 소재로 활용하거나 기름유출사고 시 흡수제로 활용 가능하도록 제조하는 프로젝트도 구상해 볼 만하다. 더불어 미용산업체에서 사용한 폐기물들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여 고객과 동참하는 리워드 프로그램(Rewards program)도 생각해 볼 만하다.

미용산업체에서 바람직한 ESG 경영을 위한 미래 방향으로는 뷰티 종사자와 고객 모두 현재 지구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지와 실천 교육의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 그리고 국가 차원의 협조로 다양한 친환경 정책 도입 및 차별화된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함으로써 미용산업체의 ESG 경영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뷰티 마케팅과 비대면 상담을 통한 디지털로의 전환으로 물리적인 자원 낭비를 차단할 수 있다. 이제는 지구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하는 친환경 경영이 단순한 트렌드나 사회적 이슈를 넘어 기업과 미용산업체의 생존 전략과 책임을 묻는 시대이다. 그러므로 지속 가능한 밝은 미래를 위하여 미용산업체가 앞장서 환경 문제에 관한 적극적 대처와 ESG 경영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갈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