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광주시·전남도가 누락 사업 예산 부활과 핵심 현안 추가 증액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5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6-7일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한다. 10-11일에는 경제부처, 12-13일에는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어 17일부터는 내년도 예산안의 감·증액을 심사하는 예산안조정소위(예산소위)가 본격적으로 활동한다. 소위 의결을 거친 뒤 전체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정부 예산안에서 각각 3조6천616억원과 9조4천188억원을 확보한 광주시와 전남도는 현안 사업 추가 반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시의 정부 예산안 누락 사업은 GIST 부설 AI 영재고 광주 설립(9억7천만원),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12억원), 옛 광주적십자병원 보존 및 활용사업(17억원), 미래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지원 기반 구축(24억원), 수직이착륙기 비행안전성 실증시험지원센터 구축(15억원) 등이다.

광주시는 국회 심사 일정에 맞춰 지역 국회의원, 정부 관계 부처 등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광주시는 3일부터 국회상황실을 운영하고 국비전략팀 직원들이 서울에 상주하며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는 최소 3천억원 이상 추가 반영을 목표로 설정하고 국회 심의에 적극 대응하고있다.

전남도가 국회 예산 심사에서 예산 확보에 주력할 현안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499억원),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130억원), 신안 압해-화원 국도 77호선 연결(583억원), 화태-백야 국도 연결(405억원), 국립 김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10억원), AI 첨단축산업 융복합밸리 조성(5억원),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40억원),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시험시설 구축(20억원) 등이다.

한편, 정부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 법정 시한은 12월2일이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안 심사인 만큼 여야 대치로 인해 법정시한 내 처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김재정·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