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또래 만나서 웃고 함께 즐기니 져도 상관이 없어~ 제일 신나브러~”

28일 오후 12시30분께 광주 서구 풍암동 빛고을체육관은 ‘2025 경로당 놀이대회’에 참가한 800여명의 어르신들과 관계자로 북적였다.

서구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관내 주민들이 한데 모여 소통하고 건전한 여가 문화 확산을 위해 2015년부터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올해로 9회째를 맞았으며 ▲식전공연 ▲개회식 ▲본선 ▲결승전 ▲시상 및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 시작 전 참가자들은 ‘올해도 던지면 꽂힌다!’, ‘좋아써! 영차!’ 등의 문구가 새겨진 응원 현수막을 대회장 곳곳에 걸고 꽹과리, 북 등을 치며 일찌감치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식전공연에서는 서구 5개 경로당 소속 어르신들로 구성된 ‘Go~Go 차차차팀’이 라인댄스를, ‘미스트롯2’ 출연 가수 윤태화씨가 신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후 본격적인 놀이대회가 시작돼 12개의 스택컵을 여러 방식으로 쌓아 올리는 스포츠스태킹 경기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눈앞에 놓인 9개와 12개의 컵을 빠르게 쌓아 올리고 합치는 속도를 겨뤘다. 경기 중 한 어르신이 컵을 떨어뜨리자 주변에서는 “끝까지 하면 돼!”, “괜찮아, 천천히 해”라며 격려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전통놀이 ‘투호’와 서양식 다트를 결합한 ‘한궁’ 경기가 열렸다. 한궁 참가자들이 몸을 틀어 자세를 잡고 과녁을 향해 다트를 던져 중앙을 맞히자 주변으로 함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이 밖에 고리던지기 등의 경기도 펼쳐졌다.

대회는 ▲한궁-상무1동 신천힐탑 ▲투호-금호2동 마재주은아파트 ▲스포츠스태킹-금호2동 마재주은아파트 ▲고리던지기-상무1동 상무엘리체가 우승하면서 마무리됐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어르신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서형우·윤찬웅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