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가족과 연락이 끊겼던 20대가 귀국했다.

26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실종 신고가 접수된 광산구 거주 A(20대)씨가 지난 24일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22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된 경위와 체류 과정 등을 진술했으며, 생명·신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신변이 확인됨에 따라 광산경찰은 실종 사건을 종결하고, 사건을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관했다.

경찰은 A씨가 현지에서 범죄에 연루됐거나 피해를 입었는지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 “돈을 벌어 오겠다”며 태국으로 출국한 뒤 8월10일 가족과의 통화에서 “살려달라”는 말을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 이 때문에 경찰은 납치 등 범죄와의 연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실종 신고 직후 외교부를 통해 재외국민 체류 사실을 확인하고 온라인 접속 기록 등을 바탕으로 A씨의 행적을 추적했다. 이후 A씨가 직접 현지 한국대사관을 방문하면서 소재가 확인됐다.

A씨는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 대학생이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사건을 접하고 귀국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옥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