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 남구에 KIA타이거즈 양현종·김도영 선수를 테마로 한 특화거리 조성 의견이 제안돼 최종 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26일 남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구정 질문에서 박용화 의원은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역사·문화 인물을 관광 자원화하는 시도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남구를 대표하는 인물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3차 기획총무위원회에서 ‘역사문화인물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최종 통과된 이 조례에는 남구를 빛낸 국내·외 역사·문화 인물의 업적을 발굴·기록하고 기념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겨 있다.

이를 토대로 박 의원은 야구선수 양현종(학강초등학교 출신), 김도영(대성초등학교 출신), 가수 김연자(서동 태생, 양림동 학창 시절) 등을 대표 인물로 언급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한 ‘야구 테마 거리’ 및 ‘김연자 순례길’ 조성을 제시했다.

양 선수는 2007년 KIA타이거즈의 입단 후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구단 최다승, 최다 이닝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 선수는 지난해 KBO MVP에 선정된 신예 스타로 관련 상품 판매 수익만 100억원을 넘겼다.

가수 김씨는 모교인 수피아여자고등학교와 생가 일대를 중심으로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대해 김병내 남구청장은 “해당 인물들은 남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이들이다”며 “관련 콘텐츠 개발은 상징성과 지속 가능성, 주민 수용성 등을 검토한 뒤 단계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의 ‘박찬호 거리’, 인천의 ‘류현진 거리’ 등 사례를 참고해 양림동 근대문화자원과의 조화 가능성, 교통 여건 등을 함께 고려하겠다”며 “김연자 순례길 조성 역시 관광 자원으로 의미가 커 전략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