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최근 4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하반기 수시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20일 자로 과장급(4급) 이하 공무원 수시인사를 단행했다. 조직 신설과 상위 직급으로의 승진 등에 따른 승진·전보인사로 인사 규모는 과장급(4급) 3명, 팀장급(5급) 7명, 6급 이하 36명 등 총 46명이다.

이 중 문제가 된 것은 승진에서 배제된 일부 7급 승진 대상자다.

8급에서 7급 승진의 최저 연수가 기존 2년에서 지난해 6월 1년으로 조정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정기 인사에 적용되지 않았던 해당 조정안이 하반기 정기·수시 인사에만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승진에서 배제된 일부 직원들의 경우 1년 늦게 입직한 후배들보다 뒤처질 수 밖에 없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 전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지난 17일 ‘근거 없는 승진 제한에 대한 인사 부서의 설명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025년 7월30일자 인사발령에서 승진 대상자에 들었음에도 승진이 배제된 사무관리비 당사자 8급 직원이라고 밝힌 익명의 직원은 “하반기 승진에서 1년 늦게 입직한 후배들이 이제까지 적용 받지 않던 승진 최저연수를 적용받으면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 직원은 “상반기 인사에서 승진시키지 않고 우리가 승진에서 배제된 하반기 인사에서 1년 후배들을 승진시켜 후배들보다 뒤처지게 만든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달라”고 인사 담당 부서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 총무과 관계자는 “승진 소요 연수가 당겨지다 보면 일시에 너무 많은 승진자가 나올 수 있고 업무 경험 또한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상반기에는 적용하지 않았다”며 “고생한 직원들이 승진 혜택을 더 많이 적용받을 수 있도록 사기 진작 차원에서 하반기부터 조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