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혁신모델이라는 ‘글로컬 대학’이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2024학년도 49.49%, 2025학년도 59.74%, 2026학년도 59.04%를 보였다.

정부의 지역인재전형 확대 조치에 맞춰 상승하다 의대 모집인원 조정 과정에서 하락한 것이다.

2026학년도 전형 결과,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78.57%, 가장 낮은 곳은 22.78%였다. 2곳 모두 ‘글로컬 대학’이다.

정부 권고에 미치지 못한 곳은 10개 대학이다. 이 가운데 2개교는 ‘글로컬 대학’이고 3개교는 최근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된 곳이다. 정부 권고에 미치지 못하지만 법정 의무 선발 비율을 어긴 것은 아니다.

정부 권고는 60%다. 지방대육성법과 시행령에 따른 법정 의무선발 비율은 40%, 강원·제주 20%다.

올해 지역인재전형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A대로 12.35%p 늘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B대로 감소 폭 18.01%p다. 모두 글로컬대학이다.

지난해보다 지역인재전형이 감소한 곳은 12개교이고 이 가운데 글로컬대학은 7개교다. 재작년보다 줄어든 곳은 2개교다. 대부분 재작년보다 늘리거나 비슷했는데 2개 글로컬대학은 그러지 않았다.

김문수 의원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의 정부 권고보다 낮은 대학, 작년이나 재작년 보다 줄인 대학에 글로컬대학들이 포진해 있다. 이러면 곤란하다”며 “지방대 살리기와 국가균형성장은 무조건 해야만 하는 시대다. 글로컬대학부터 지역 인재 양성과 지역 정주 선순환에 모범을 보이도록 교육부가 각별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