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친환경자원순환센터가 ‘국제 수선·수리의 날’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수선스럽게’ 프로그램을 열고 ‘고쳐 쓰기’ 문화를 확산시켰다.

센터는 지난 18일 2층 햇살마루에서 지역 수선 동아리 ‘수수동’, ‘핸드메이드올’과 협력해 의류, 가방, 신발 등을 직접 고쳐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부산·대구·원주 등 전국 15곳과 연계해 ‘2025 전국 수선의 날’ 행사로 동시에 열렸다. 이날 센터에 모인 시민 20여 명은 각자 수선할 의류를 가져와 ‘고쳐 입기’를 실천하며 의류의 수명을 성공적으로 연장했다.

참가자들은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바느질과 재봉을 배우며, 버려질 뻔한 옷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낡아서 못 입던 옷을 제 손으로 직접 수선하니 새 옷이 생긴 것처럼 기쁘고 보람차다”며, “앞으로는 작은 구멍 정도는 자신 있게 꿰맬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환경자원순환센터는 개관 이후(2024년 3월), ‘버리지 말고 고쳐 쓰는’ 수리수선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물건의 수명을 연장하고, 고쳐 쓰는 문화를 통해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생활문화 변화를 꾀하고 있다. 수리수선 기술 전파를 위해 매월 10회 이상 진행되는 수리수선강좌는 개관 이후 지금까지 총 2천800여 명이 참여해 높은 호응을 보여줬다.

수리·수선 강좌뿐만 아니라 매년 열리는 ‘수리수선축제’와 ‘수리수선달인 공모전’은 수리·수선을 문화 콘텐츠로 확장한 사례다. 또한 친환경자원순환센터 3층의 수리수선실은 지역 내 수리 동아리들의 활동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경희 센터장은 “수리·수선은 즐겁고 알찬 탄소 감축 실천 활동”이라며,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고쳐 쓰기를 배우고 나눌 수 있도록 교육·축제 등 수리수선의 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