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요 대학들이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신입생 유치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1일 전남대 등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오는 8-12일 수시모집에서 학과 신설, 장학 혜택 강화, 글로벌 교류 확대 등을 앞세워 신입생을 공략하고 있다.

◇전남대 국내 첫 ‘AI융합대학’ 설립

전남대학교는 총 3천977명을 모집한다. 국내 최초 설립된 AI융합대학에서 인공지능학부·미래모빌리티학과·빅데이터융합학과 등 206명을 선발한다. 또 46개 마이크로디그리, 9개 융합전공을 통해 맞춤형 학업 설계를 지원하고 63개국 600여개 대학과 글로벌 교류도 확대한다.

◇조선대 ‘의생명과학부’ 신설

조선대학교는 총 4천629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자연과학·공공보건안전대학에 의생명과학부를 신설해 제약·바이오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의예과·치의예과·약학과 등 일부 학과는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했고, 학생부종합에 서류전형을 새롭게 도입해 진학 기회를 넓혔다.

◇호남대 합격자 전원에 ‘장학금’ 등

호남대학교는 전체 정원 1천584명 가운데 1천574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자유전공학부와 성인학습자 대상 드림라이프학부를 운영해 진로 설계의 유연성을 높였다. 합격자 전원에게 치얼업 장학금·붐업 장학금·가족·동문 장학금 등이 지급되며, 계열통합모집 전형을 통해 입학 후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동신대 ‘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

동신대학교는 모집정원의 92.4%인 1천420명을 선발한다. 올해 미래에너지기술학부(배터리·신재생에너지·에너지기계 전공)를 신설해 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에 나선다. 신입생 전원에게 등록금·기숙사비 전액 지원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 현장실습·해외 탐방 등 실무형 프로그램도 100% 참여형으로 운영한다.

◇광주대 ‘AI앙트십 단과대학’ 신설

광주대학교는 36개 학부(과)에서 1천358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AI앙트십 단과대학을 신설해 창의융합학부·글로컬미래설계학부·글로벌콘텐츠학부를 운영한다. 간호학과 일부 전형을 제외하고는 면접·수능 최저 없이 교과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합격자는 AI 특화 교육·등록금 지원·기숙사 전원 입주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주여대 ‘산업 맞춤형 교육’ 강화

광주여자대학교는 전체 모집 정원 943명 중 842명(89.3%)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학생전형Ⅰ은 학생부 성적과 면접을 병행하고 일반학생전형Ⅱ·성인학습자전형 등은 학생부 100%로 평가한다.

올해 자유전공학부·화장품학과·스포츠재활학과를 신설했으며 기존 특성화 학과와 함께 산업 맞춤형 교육을 강화했다. 합격자 전원은 소득분위에 따라 등록금 전액 또는 입학장학금·학업장려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송원대 대부분 학과 ‘교과 성적’ 선발

송원대학교는 수시 비율을 97.5%까지 늘려 총 658명을 선발한다. 철도특성화 대학으로 자리 잡은 송원대는 대부분 학과에서 수능 최저 없이 교과 성적으로 선발하며 일부 학과만 실기·면접을 병행한다. 신입생 전원은 첫 학기 등록금 150만원 감면 혜택을 받는다./박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