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는 24일 “반복적·악성 민원으로 공무 집행을 방해하는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으로 구청 27개 부서와 17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인과의 모든 통화를 녹취한다.

통화 중 욕설·협박 등 폭언이 발생하면 자동 음성 안내 후 종료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20분 이상 장시간 통화로 업무를 지연시키는 경우에도 차단된다. 같은 행위를 3차례 이상 반복하면 ‘악성 민원인’으로 분류돼 더 이상 전화 연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폭언·폭행, 흉기 소지 등으로 공무를 방해하는 경우에는 관련 법령에 따라 퇴거 또는 출입 제한 조치가 내려진다.

휴대용 녹음·녹화 장치로 증거를 확보한 뒤에도 위법 행위가 계속되면 경찰에 신고해 즉각 퇴거시키고 해당 민원인에게 출입 제한과 이의 절차를 안내한다.

악성 민원에 대비한 비상 대응반도 운영한다. 감사담당관은 법적 대응을 총괄하며, 민원봉사과와 총무과는 피해 직원의 심리상담 및 의료비 지원을 맡는다.

민원 부서에는 청원경찰 등 안전요원을 확대 배치한다. 또 민원 담당 공무원 대상 역량 강화 교육을 연 2회 실시하고 경찰과 협력해 특이 민원 모의훈련과 비상 출동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