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워킹맘 A씨는 집에서 놀던 아이가 턱이 찢어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봉합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A씨의 집과 회사는 거리가 있어 직접 데리러 가면 병원이 문을 닫을 시간이었다. 이에 A씨는 급히 광주 동구의 ‘아픈 아이 긴급 병원 동행’을 신청했다. A씨는 “4살짜리 아이를 맡기는 것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전담 선생님이 세심하게 살펴주셔서 잘 다녀온 것 같다”며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워킹맘 B씨도 최근 동구의 ‘아픈 아이 긴급 병원 동행’ 서비스를 이용했다. 심리상담 치료를 시작한 자녀와 매번 시간을 내 함께 가는 게 여의치 않았던 B씨는 “아이가 상담 때마다 전담 선생님이 조용히, 그러나 따뜻하게 함께 해주셔서 큰 안정감을 느꼈다”며 “워킹맘에게 정말 꼭 필요한 최고의 서비스”라고 밝혔다.

시행 2년여를 맞은 광주 동구형 통합돌봄 ‘아픈 아이 긴급 병원 동행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월부터 시행한 아픈 아이 긴급 병원 동행 서비스 이용자는 현재까지 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해당 서비스는 맞벌이 가정 등으로 병원 동행이 어려운 보호자를 대신해 아동 보호부터 진료·귀가까지 전담 요원이 전 과정을 함께한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전용 차량으로 돌봄 전담 요원이 직접 가구에 방문해 아이를 데리고 양육자가 원하는 지역 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귀가까지 함께한다.

이용 대상은 동구 지역의 만 4세 이상부터 18세 이하 아동이다. 평일 오전 9시30분-11시30분, 오후 2시-5시30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진료와 약제비는 이용자 부담이다.

서비스 이용은 광주여성가족재단(062-670-0575~6) 또는 광주아이키움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예약 접수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부모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모든 주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동구’ 실현의 완성”이라면서 “앞으로도 동구만의 차별화된 아이 돌봄 시책을 발굴해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