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에서 서남권 고속철도망·메가시티 고속도로망 등 SOC 구축과 전북 2036 하계올림픽 유치 등 국가균형발전 사업 추진을 통해 호남권을 국가 핵심 주체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전남기자협회와 전북기자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광주·전남·전북연구원, 대혁신 호남포럼 창립준비위원회, 좋은정책포럼 등이 공동 주관한 ‘호남 공약 발표회’가 28일 순천 에코그라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호남권역 연구기관과 민간정책포럼, 지역 기자협회 등이 함께 광역공약 발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역공약에는 호남권 경제동맹 구축에 필수적인 SOC 구축을 비롯해 지역 주도 국제행사 개최 역량을 입증할 2036 전주 하계올림픽대회 유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제언 등을 담았다.

광역 SOC 사업에는 군산-목포 서해안철도(4조7천919억원), 광주연구개발특구-광주송정역-빛그린·미래차 국가산단-영광을 잇는 광주 신산업선(1조9천억원), 광주송정-서대구 달빛철도(7조원), 익산-여수간 전라선 고속화 사업(1조9천326억원) 등이 포함됐다.

전남·전북 동부 내륙의 경제·관광 활성화와 행정수도 간 연결성 개선을 통해 획기적인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고흥-광주-전주-세종을 잇는 서남권 메가시티 고속도로망 구축(10조4천383억원)도 호남권 발전을 앞당길 핵심 사업이다.

또한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위한 차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길 호남 광역공약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를 통합한 부총리급 국가균형발전부 신설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지역별 5대 핵심 공약의 경우 광주는 ▲AI모델시티-‘The BRAIN 광주’ 조성 ▲최첨단 미래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및 5·18 구묘지 민주공원 조성 ▲국가 주도 민·군 통합 서남권 관문공항 조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청 설립이다.

전남은 ▲전남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석유화학·철강산업 대전환 메가 프로젝트 ▲솔라시도 AI 에너지 신도시 조성 ▲무안국제공항, 동북아대표공항 육성 ▲우주발사체산업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이 포함됐다.

전북은 ▲2036 하계 올림픽 글로벌 연계 기반 구축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대한민국 신산업 테스트베드, 전북특별자치도 ▲첨단 농생명산업 수도 육성 ▲미래 국가 성장의 전초기지, 새만금 구축이다.

박기영 대혁신호남포럼 공동대표는 “국가가 균형발전을 책임진다 했지만 수도권은 팽창하고 지방 인구는 수도권으로 몰려가는 게 현실”이라며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의무를 책임지도록 헌법을 개헌하고 이를 통해 지역이 자립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경용 대혁신호남포럼 이사장은 “호남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웅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숙고하며 공약을 만들었다”며 “차기 정부에서 이번 호남권 공약이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민·관과 함께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남 공약 발표회는 오는 5월7일 전주 소재 전북 테크비즈센터에서도 개최된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