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갑질 의혹을 받는 의원에 대해 윤리자문위원회 권고보다 한참 낮은 수위의 징계를 의결한 것을 두고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의정혁신과지방자치발전을위한시민연석회의에 따르면 이날 오후 광주 북구의회를 찾아 최무송 북구의장과 약 1시간 동안 면담했다.

참여자치21과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연석회의의 이번 방문은 최근 북구의회 윤리특위가 A 의원에 대해 ‘공개 경고’를 의결한 것을 규탄하기 위함이었다.

면담에서 연석회의 측은 A 의원에 대한 징계가 윤리자문위의 권고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에 대한 북구의회의 공식 입장이 A 의원의 징계안을 최종 의결하는 오는 30일 전까지 나오지 않을 시 보다 높은 수위의 규탄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북구의회와의 면담에 앞서 연석회의는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특단 조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연석회의는 최근 북구의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윤리자문위는 ‘제 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위원들로만 구성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합당한 처분을 도출하기 위한 자문기구인데 그 결정을 뒤엎어 버린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후 연석회의 측은 광주시당에 A 의원에 대한 진상 조사 등을 요청했다.

한편 연석회의는 같은 날 소속 의원들이 연달아 물의를 빚은 서구의회도 찾아 규탄을 이어갔다. 광주시당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비위 서구의원’에 대한 신속한 조사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