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이재명 전 대표를 선출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누적 득표율 89.77%로 역대 대선 경선 최고치를 경신하며 본선에 올랐다. 또한 권리당원이 전체 30%를 넘고 지지층이 집중된 텃밭인 호남권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도 성공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지역 순회 득표율이 89.04%를 기록했다. 투표율도 53.67%로 일각의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당원 수가 21만명에서 37만명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적극적인 의사 표시로 풀이된다.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패하는 등 흔들렸던 민심은 되레 탄탄해졌다. ‘될 사람’을 밀어준 전략적 선택의 힘은 막강했다. 정권교체에 대한 호남의 열망을 대변한 것이다. 지난 정부에서 크게 후퇴한 민주공화정의 복원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인 셈이다. 조기 대선 국면 강력한 결집의 신호다.

이 후보도 1박2일 머물며 애착을 과시하고 광주 인공지능(AI)과 미래 모빌리티, 전남 국립의대와 재생에너지로 대표되는 지역 공약에 특히 공을 들였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모두가 행복한 국가균형발전의 의지, ‘잘사니즘’에 기반한 실용주의 경제 기조에 대한 공감대 역시 확장했다. 이 후보는 23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자리에서 밝혔던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개혁의 시대, 통합의 시대로 가자’는 선언을 인용하며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등을 참배한 뒤 중도·보수 진영 인사를 영입하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이재명 후보 체제’로 전환해서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당원과 국민들은 정권 탈환을 통해 12·3 비상계엄에서 비롯된 내란과 퇴행의 청산을 낙관하고 있다. 20년 민주당원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에 이은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약속이 이뤄져야 한다.

온 국민을 위해 준비된 대통령 후보, ‘흙수저’ 이재명의 담대한 도전이다. 빛의 혁명 완수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