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한 도로에서 차량이 또 상가 건물로 돌진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6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9분께 동구 롯데백화점 인근 도로에서 A(76)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우회전만 가능한 도로에서 대각선으로 직진해 중앙선을 침범, 맞은편 차선에서 주행 중이던 1t 화물 트럭과 충돌한 뒤 인도 위의 행인 1명을 들이받았다.

이후 이 차량은 버스 정류장 바로 옆 가게로 돌진했으며 가게 내부에서 멈춰 섰다.

A씨 차량에 부딪힌 1t 트럭은 그 충격으로 주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A씨와 동승자 1명, 화물 트럭 운전자, 행인 1명 등 모두 4명이 다쳤다. 다행히 사고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차량 속도가 갑자기 가속되고 브레이크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고 지점은 지난해 4월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카페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손님 등 6명이 중경상을 입었던 곳과 불과 140m 떨어진 곳이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