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나날이 발전해가면서 연령에 관계없이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최근 금융 사기 기법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그 피해가 심각하다.

이러한 피해는 경제적인 손실에 그치지 않고 심리적인 손실로까지 이어지며, 노년층에게는 평생 모아온 자금을 잃거나, 은퇴 후 퇴직금을 잃었다는 사실에 심각한 정신적인 충격으로까지 가며 극단적인 선택으로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경우도 빈번하다.

보이스피싱은 다양한 수법으로 나타나는데 첫 번째로 ‘금융기관 사칭’이 있다.

이들은 카드사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하여 계좌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보안을 강화해야한다는 이유로 자연스럽게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피해자들은 은행이나 카드사 직원인걸로 믿고 아무렇지 않게 정보를 제공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두 번째로는 ‘가족사칭’이다. 이 경우에는 가까운 가족이나 친인척인 척 전화를 해 매우 급박하고 어려운 상황을 연출해 감정적으로 압박하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기법이다. 특히 자식이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많이 나타나는 수법이며 감정적으로 순간 당황하여 돈을 송금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다. 보통 수사기관이나 정부기관등을 사칭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대포통장 등이 개설됐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거나, 범죄에 연루됐다고 협박하며 돈 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이러한 경우에도 피해자들은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생각에 겁을 먹고 순순히 요구에 따르면서 피해를 입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보이스피싱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보이스피싱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 “설마 내가 그런 일에 당하겠어?”, “나는 절대 안속아”라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았을시에는 즉시 전화를 끊고, 직접 다시 전화를 걸어서 확인을 해보거나, 전화로 요청하는 개인정보 등에는 특히나 민감하게 여기며 절대 알려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경찰과 금융기관, 노인복지관 등 유관기관이 합동하여 정기적인 교육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마트폰에 취약한 노년층을 대상으로 스팸 전화 차단 앱 관련 교육을 활성화해야 하고 읽기 힘든 책자보다는 한 눈에 보기 쉬운 그림이나 포스터로 보이스피싱 예방법에 관련된 이해를 높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도치 않게 피싱 범죄를 당했을 시에는 경찰청(112), 금융감독원(1332)에 즉시 피해사실을 신고해 발빠른 조치를 하여 신속한 초동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푸름·진도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