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비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5년간 1천억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완료 시점을 1년 앞당겼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5년 글로컬대학 지정 계획(확정)을 이번 주중 발표하고, 이르면 3월21일 늦어도 다음달 말께 예비지정 신청을 접수한다.

이후 4월 중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7월에 최종 본지정 실행계획서를 접수해 8월 본지정 결과를 발표한다.

교육부는 당초 2025년 5개교, 2026년 5개교 지정을 목표로 했으나, 다년간 글로컬대학 지정 준비로 누적된 대학의 피로도와 혁신 동력의 지속성을 감안해 선정 과정 단축이 필요하다는 현장 요청을 반영해 올해 10개 대학 선정을 끝으로 글로컬대학 지정을 최종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존폐기로에 놓인 지방 대학들이 막차를 타기 위해 사활을 걸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부터 RISE 사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글로컬대학과 RISE와의 연계성 평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은 거점 국립대학교인 전남대학교가 글로컬 사업 첫 해인 2023년 도전장을 내밀어 예비지정대학 지위를 얻었으나 지난해 재도전 끝에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전남대는 총장이 공석이어서 올해 글로컬대학 사업 준비에 추진 동력을 낼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지역 사립대학인 조선대학교, 광주대학교, 광주여자대학교, 남부대학교, 송원대학교 등 5곳은 지난해 매머드급 연합대학을 꾸려 글로컬대학에 공동 대응했으나 예비지정에도 선정되지 못해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 중 조선대는 학내 캠퍼스를 같이하고 있는 조선간호대, 조선이공대와 연합을 꾸려 글로컬대학을 준비하기로 확정지었다. 나머지 대학들은 연합을 꾸려 대응할 지 독자노선을 걸을 지 셈법이 복잡해 글로컬대학 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남에서는 순천대학교가 2023년 가장 먼저 글로컬대학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전남도립대학교와 통합을 전제로 한 목포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동신대학교는 초당대학교와 목포과학대학교와 연합을 꾸려 예비지정대학에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사업 추진에서 교육부는 예비지정 평가 시 시도별 지정 현황을 고려하지 않지만, 본지정 평가 결과 점수가 유사한 경우에 한해 시도별 지정 현황을 고려하겠다는 방향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컬대학에 선정되지 않은 지역은 광주를 비롯해 대전, 세종, 제주 등 총 4곳이다.

그나마 광주보건대학교는 지난해 대구보건대(주관대학), 대전보건대와 초광역 연합을 꾸려 최종 글로컬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광주지역 대학 관계자는 “광주 소재 대학들은 2년 연속 도전했으나 실패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정확하게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대학과 광주시가 함께 풀어내야 할 부분 중 특색있는 점을 선점하기 위해 고심 중”이라며 “올해가 글로컬대학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모두 사활을 걸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