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교사의 학생 살해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고 학교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이정선 시교육감은 11일 서부교육지원청에서 전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학교 안전사고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신학기를 앞두고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원 휴·복직 시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반드시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교원 휴·복직을 담당하는 인사 담당 부서와 동·서부교육지원청에 교원 질병휴직과 복직 과정에서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회복 상태에 대한 진단서를 면밀하게 살피도록 했다.

또 교육공무원질병휴직위원회,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통해 복직 절차를 강화하고 학교 교육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휴직 종류별 교원 세부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휴직 중 정신 관련 질환 교원에 대해서는 복직 후에도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심리정서 및 마음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 건강하고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안전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늘봄학교 방과후 시간에 대한 안전 관리도 철저히 한다.

교직원, 배움터 지킴이, 경찰관 등을 활용해 취약지역을 순찰하는 등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 등을 통해 학생의 안전 귀가를 지원하는 등 ‘늘봄학교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신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철저한 안전점검에 나서겠다”며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안전하게 지내야 할 곳으로 학교 구성원의 마음건강·심리 지원을 꼼꼼히 챙겨 다시는 이러한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지역 초·중·고교 교사 중 우울증 등 정신 관련 질환으로 휴직한 교사가 최근 3년 동안 4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