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이 을사년 새해 설 연휴를 맞아 다양한 나라의 예술영화로 스크린을 채운다.

먼저 22일 개봉한 ‘애니멀 킹덤’은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 때문에 주변 사람이 동물로 변한다는 신비로운 설정에서 출발한 미스터리 판타지 드라마다.

미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매거진 롤링 스톤이 선정한 ‘제76회 칸영화제 베스트10’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같은 날 ‘카라바조의 그림자’도 개봉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천재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명암을 다룬 영화다.

‘라누치오’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아 도피 생활을 하게 된 ‘카라바조’의 실제 생애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한 서사를 구축했다.

설 명절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재즈 애니메이션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가 스크린에 걸린다.

아르헨티나 투어 도중 실종된 브라질의 천재 피아니스트 ‘테노리우 주니오르’를 찾아 나선 음악 기자 ‘제프 해리스’의 여정이 담겨있다.

영화 내내 흐르는 재즈 음악이 흥을 돋우는 한편, 테노리우를 회상하는 동료 뮤지션들의 말이 감동과 여운을 더한다.

이밖에도 파우 초이닝 도르지 감독의 부탄 영화 ‘총을 든 스님’과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블랙코미디 신작 ‘파문’, 데미 무어의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과 더불어 무서운 흥행기세를 보이는 ‘서브스턴스’, 클레어 키건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처럼 사소한 것들’, 24개국 비경에서 펼쳐지는 다섯 무법자의 환상적인 모험을 담은 ‘더 폴: 디렉터스 컷’도 설 연휴 기간 장기 상영된다.

상영작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최명진 기자 ‘애니멀 킹덤’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