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7일 만에 사고 현장에 남은 기체 잔해 수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5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전날부터 무안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 기체 잔해를 수거했다.

기체에서 절단한 꼬리날개 등 수거된 잔해들은 공항 내부 정비고로 옮겨져 향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습 당국은 당초 이날까지 기체 잔해를 모두 수거할 예정이었으나 강풍 등의 여파로 16일까지 연장해 작업할 방침이다.

잔해 수거와 함께 사고 현장 주변 들판에서는 경찰·소방·군 당국 수십 명이 유류품·잔해 수색도 벌였다.

희생자 시신이 모두 유가족에게 인도된 지난 6일부터 계속된 수색 작업 결과 추가 발견된 미세조직은 51점이다. 또 승무원증, 손목시계 등 유류품 5점도 추가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DNA 검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분석할 계획이며 경찰은 유류품의 신원을 확인해 유가족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참사 원인 규명 등을 위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협업해 비행자료기록장치(FDR), 관제 레이더 자료, 공항 인근 CCTV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같은 날 오전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18차 회의를 열고 전국 7개 공항의 ‘콘크리트 둔덕’ 등 위험시설에 대한 개선을 올해 안에 조치하는 내용을 논의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전국 민간, 민·군 겸용 공항 총 15곳 중 13곳의 항행안전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 ‘단단한 재질’의 로컬라이저 시설 9개가 무안을 포함해 광주·여수·포항경주·김해·사천·제주공항 등 전국 7곳에 존재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이달 중 마련해 연내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