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 속 ‘정치적 존재감’ 키우는 김영록 지사
‘12·3’ 이후 SNS에 11차례 尹·내란 세력 집중 비판
조기대선 정치적 역할 의지 담은 시그널 해석 많아
金지사 “정국 예의주시·여론 경청 ‘정치로드맵’ 숙고”
조기대선 정치적 역할 의지 담은 시그널 해석 많아
金지사 “정국 예의주시·여론 경청 ‘정치로드맵’ 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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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1. 09(목) 19:46 가+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달여 동안 SNS를 통해 총 11차례에 걸쳐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며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김 지사가 호남 정치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향후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일정 부분 정치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선한 영향력 vs 악한 영향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선한 영향력은 더 키우고 못된 뿌리는 빠르게 제거해야 전체가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6천여명의 자원봉사자, 30만5천명의 추모객, 68억원의 성금과 25억원의 지자체 기부금 등 이 모든 선한 마음들이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국가적 아픔을 치유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반면 한남동에서는 합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에 불법 저항하는 대통령의 내란행위를 보란듯 옹호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며 “자신의 입장에 따라 법 집행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과 영향력이 더 커지고 사회에 큰 해악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일 공수처의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직후 “국민을 배반한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라”며 “잔당 추종세력들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체포영장 집행에 즉각 협조하라. 이것이 시대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해 12월30일엔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을 향해 “비극적인 여객기 참사 앞에서 줄탄핵 운운하는 망발을 하시느냐. 국민을 농락하는 악어의 눈물로, 황망한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저급한 행위를 제발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쿠데타 세력을 비호하는 내란대행임을 자인하고 있다.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헌법재판관 임명 의무를 거부하고 반헌법적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12월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는 위헌이고 위법이다’(12월26일), ‘가결 204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무도한 반헌법·반민주 폭거를 드디어 멈춰 세웠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쉼 없이 탄핵을 외친 국민들의 승리다’(12월14일), ‘(윤 대통령을) 즉시 체포해야 한다. 대통령 담화를 보니 한심하고 참담하다. 일부 보수 유튜버 주장을 방패삼아 국민을 오도하려는 반헌법적 변명에 불과하다’(12월12일)는 글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SNS 정치’가 본격화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4일이다. 당시 그는 “비상계엄 조치는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 민주주의가 참혹했던 1980년 그 이전,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했다”며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불과 1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김 지사는 11차례 윤 대통령·비상계엄·내란·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의견을 쏟아냈다.
이처럼 김 지사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비호 세력에 대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을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포석이 깔린 행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앞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내 호남 주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가 ‘호남의 목소리’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김영록 지사는 최근 광주매일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국민주권을 찬탈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반국가·반헌법·반민주 폭거행위에 대한 비판은 살을 에는 추위에도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하나로 거리에 모였던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며 “도민의 이익에 반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는 것이 도지사로서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현재 정치적 로드맵이 따로 있다기 보다는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그동안 김 지사가 호남 정치 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만큼 향후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국면에서 일정 부분 정치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선한 영향력 vs 악한 영향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선한 영향력은 더 키우고 못된 뿌리는 빠르게 제거해야 전체가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반면 한남동에서는 합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에 불법 저항하는 대통령의 내란행위를 보란듯 옹호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며 “자신의 입장에 따라 법 집행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과 영향력이 더 커지고 사회에 큰 해악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3일 공수처의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 실패 직후 “국민을 배반한 내란수괴 윤석열은 즉각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라”며 “잔당 추종세력들은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체포영장 집행에 즉각 협조하라. 이것이 시대와 국민의 명령”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또 지난해 12월30일엔 국민의힘 박수영 국회의원을 향해 “비극적인 여객기 참사 앞에서 줄탄핵 운운하는 망발을 하시느냐. 국민을 농락하는 악어의 눈물로, 황망한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저급한 행위를 제발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아바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쿠데타 세력을 비호하는 내란대행임을 자인하고 있다. 헌법과 법률에 명시된 헌법재판관 임명 의무를 거부하고 반헌법적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12월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는 위헌이고 위법이다’(12월26일), ‘가결 204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무도한 반헌법·반민주 폭거를 드디어 멈춰 세웠다. 살을 에는 추위에도 쉼 없이 탄핵을 외친 국민들의 승리다’(12월14일), ‘(윤 대통령을) 즉시 체포해야 한다. 대통령 담화를 보니 한심하고 참담하다. 일부 보수 유튜버 주장을 방패삼아 국민을 오도하려는 반헌법적 변명에 불과하다’(12월12일)는 글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SNS 정치’가 본격화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 직후인 12월4일이다. 당시 그는 “비상계엄 조치는 당혹스럽고 참담하기 그지 없다. 민주주의가 참혹했던 1980년 그 이전, 군사정권 시절로 후퇴했다”며 “헌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비상계엄은 즉시 철회돼야 한다.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불과 1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김 지사는 11차례 윤 대통령·비상계엄·내란·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의견을 쏟아냈다.
이처럼 김 지사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비호 세력에 대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을 놓고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포석이 깔린 행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앞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내 호남 주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김 지사가 ‘호남의 목소리’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김영록 지사는 최근 광주매일신문과의 신년인터뷰에서 “국민주권을 찬탈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한 반국가·반헌법·반민주 폭거행위에 대한 비판은 살을 에는 추위에도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하나로 거리에 모였던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한 것”이라며 “도민의 이익에 반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는 것이 도지사로서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현재 정치적 로드맵이 따로 있다기 보다는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