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1월 인기 중고차 시세를 전망했다.

매년 1월은 연식이 바뀌며 감가상각이 발생함과 동시에 가격 하락을 기대하던 대기수요가 늘어나 매물 문의가 많아지는 때다.

첫차의 데이터 분석 결과, 가격 대비 만족도와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경차와 프리미엄 수입 세단, SUV의 시세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첫차는 지난 12월의 중고차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국산·수입 중고차 거래량 상위 20종을 선정했다. 시세는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2021년식 이후 매물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1월 국산 중고차는 유지 부담이 적은 경차와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패밀리 SUV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아 더 뉴 레이는 가솔린 시그니처 등급 기준 전월대비 3.2% 올라 최저 1천40만원부터 최대 1천450만원까지의 시세를 형성했다.

모닝 어반 가솔린 프레스티지 등급도 전월 대비 2.3% 올랐다.

설 연휴를 앞두고 패밀리 SUV의 시세 상승도 눈에 띈다.

기아 쏘렌토 4세대(MQ4) 디젤 2.2 2WD 프레스티지(5인승) 등급은 지난달 대비 3.3% 올라 최저 2천150만원부터 최고 3천13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대형 SUV인 현대 팰리세이드는 가솔린 3.8 2WD 프레스티지(7인승) 등급 기준 4.4% 상승했다.

수입차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6세대 가솔린 2.3 리미티드 AWD 등급 기준 4.9% 올랐으나 신차대비 45% 저렴한 3천만원 초반대부터 살 수 있다.

수입차는 프리미엄 세단을 중심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모델은 아우디 A6 5세대로 디젤 40 TDI 프리미엄 등급 기준 전월 대비 10.3% 급증했다. 평균 가격은 3천760만원으로 신차대비 52%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동급 모델인 BMW 5시리즈 7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솔린+전기) 530e M스포츠와 벤츠 E-클래스 5세대 가솔린 E250 아방가르드는 같은 기간 각각 4.3%, 0.2% 올랐다.

첫차 관계자는 “이번 달은 매물 가격이 내려가기를 기다렸던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 내림세가 주춤한 가운데 명절을 앞두고 가족 단위 이동에 적합한 패밀리 SUV나 실용적인 차량의 구매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경기 침체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인해 경제적인 경·소형차나 감가가 큰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는 경기 침체 현상이 지속될 우려에 가격 변동 폭도 커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차량 구매를 계획 중이라면 관심 매물의 시세 추이를 1-2달 전부터 관찰해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