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11년 연속 100k' 도전장·통산 최다 탈삼진 '…ing'
-‘이닝이터’의 자존심, 11년 연속 170이닝 투구 새 역사 주목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2025년에도 ‘살아있는 레전드’의 행보를 이어간다.

이미 KBO 리그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그는,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또 하나의 전설을 써 내려갈 태세다.

지난해, 양현종은 ‘에이스’ 네일과 함께 KIA 마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팀의 통산 12번째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정규리그 총 29경기에 등판한 그는 171.1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팀의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에 등판해 5.1이닝 동안 2실점 5삼진의 호투로 승리투수를 따내며, V12의 주역이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올 시즌에도 가장 주목받는 투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KBO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역대급 기록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올해 가장 기대할 만한 그의 업적은 KBO 최초 ‘11년 연속 100탈삼진’이다.

양현종은 지난해 129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이강철(kt 감독), 장원준(전 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3번째로 10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추가로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으면 KBO 최초로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타이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KBO 리그의 역사를 통틀어 한 시즌에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많지만, 이를 11시즌 연속으로 이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꾸준함,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부상 없는 건강함을 모두 갖췄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양현종은 ‘KBO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KBO 통산 최다 탈삼진’이라는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살아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그는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에 ‘KBO 최초 11년 연속 100탈삼진’이라는 또 하나의 빛나는 역사를 추가하려 한다.

뿐만 아니라, 양현종은 KBO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더욱 압도적인 숫자로 경신해 나갈 전망이다.

앙현종은 지난해 8월 21일 광주 롯데전에서 2천49번째 삼진을 빼앗아 ‘전설’ 송진우(빙그레·은퇴)를 넘어 통산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통산 2천76개의 탈삼진으로 시즌을 마친 양현종은 올 시즌에도 매 경기 삼진을 꾸준히 추가하면 2위 송진우(2천48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된다.

‘이닝 이터’로서의 자존심도 지킬 예정이다.

지난해 그는 KBO 리그 최초로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돌파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올 시즌에도 부상없이 마운드를 지킨다면 ‘11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새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이처럼 양현종은 2025시즌에도 단순한 기록 달성을 넘어, KBO 역사에 또 하나의 의미 있는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물론, 어느 덧 30대 후반인 그의 나이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지만, 오히려 이러한 도전이 그를 더욱 불타오르게 할지도 모른다.

KIA 타이거즈의 심장이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전설’로서 그의 도전은 올해도 계속된다. 그의 손끝에서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팬들의 시선은 2025시즌 마운드 위의 양현종에게 집중될 것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