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하며 V13 달성을 위한 청사진을 완성했다. KBO 리그에서도 손꼽힐 거포 자원으로 평가받는 위즈덤은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아 KIA의 연속 우승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KIA는 26일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과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무리에타 출신의 패트릭 위즈덤은 신장 188㎝, 체중 99㎏의 체격을 지녔으며,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마이너리그(이하 트리플A)에서 7시즌 동안 활동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55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0.209, 274안타 88홈런 207타점 192득점을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439경기에 나서 타율 0.253과 391안타 89홈런 277타점 248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0.171, 27안타 8홈런 23타점 16득점을 올렸고, 마이너리그에서는 9경기를 뛰며 11안타 3홈런 10타점 9득점 타율 0.407을 기록했다.

위즈덤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장타력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으며, 최다 28홈런을 기록하는 등 파워히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KIA 타선과의 상당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도영, 최형우,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타선에 위즈덤이 가세하면서 팀 장타력은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주로 3명의 좌타자가 포진해 있던 중심타선에 우타 거포가 합류하면서 상대 투수진을 상대로 한 라인업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장타력과 함께 수비에서도 1루수와 3루수,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포지션 능력까지 갖춰 공수 양면에서 KIA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평균 이상급의 주루 스피드와 준수한 송구 능력은 덤이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은 선수이다”면서,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외국인 구성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앞서 ‘에이스’ 네일과 애덤 올러를 확보해 선발 마운드를 강화한 KIA는 강타자 위즈덤까지 영입하면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 외국인 선수 애덤 올러와 위즈덤이 KBO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다. 이들의 활약 여부가 KIA의 새 시즌 성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존 선수들과의 빠른 조화를 이루고 KBO 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한다면, KIA는 2025시즌 V13을 향한 더욱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