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해 더욱 즐거운 크리스마스에요.”

25일 오전 11시20분께 광주 남구 양림오거리 일원에서 ‘2024 양림&크리스마스 문화축제’의 주민 참여 공연이 시작됐다.

양림&크리스마스 문화축제는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지역 주민들과 광주 남구 기독교교단협의회가 개최해 오다 지난해부터 남구청이 주관하고 있다.

이날 주민 참여 공연에는 지역 동아리 등 총 18개팀이 참여했다. 첫 순서로는 양림동 주민들로 구성된 ‘언제나 봄날’팀이 우쿨렐레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며 성탄절 분위기를 돋웠다.

거리에 캐럴이 울려퍼지자 일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공연을 구경했고, 행사장의 아이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신나했다.

언제나 봄날에 이어 무대에 오른 ‘연희 한우리 예술단’은 화관무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체험 등 즐길거리도 가득했다. 공연에 앞서 양림동행정복지센터 인근에서는 케이크를 만들어보는 체험이 열려 학강초등학교 학생과 주민 등 50여명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작품(?)을 제작했다.

공연장 주변에는 축구, 농구, 양궁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가족끼리 편을 나눠 대전을 펼치기도 했다.

즐겁게 뛰어 논 후에는 먹거리 부스에서 해물라면, 바비큐, 굴떡국 등을 사 와 나눠 먹으며 명절 같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자녀와 함께 온 이장식(42)씨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어서 아쉽지만 아이들과 공연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어 모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겨울 축제가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이브인 전날 양림오거리 일원에선 ‘크리스마스 이브닝’ 공연과 거리 퍼레이드(촛불행진)가 전개됐다.<사진>

거리 퍼레이드에 함께한 양림동 주민 250여명은 선두의 산타클로스와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양림&크리스마스 문화축제의 공식 행사는 25일로 끝났으나, 성탄과 연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조명과 포토존은 오는 31일까지 양림동 곳곳에서 운영된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