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10개 구단이 외국인 선수 영입을 대부분 마무리한 가운데,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외국인 선수로는 최고 수준의 몸값을 기록했다.

최근 KIA는 네일과 180만 달러(옵션 포함)에 재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시즌 V13을 위한 핵심 자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네일은 kt wiz의 중심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의 강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함께 2025시즌 외국인 선수 몸값 순위에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9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계약을 이미 마쳤고, 디펜딩 챔피언 KIA가 유일하게 한 자리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막판 계약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새 외국인 타자 계약이 완료되더라도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연봉 규정(최대 100만 달러)을 고려할 때, 몸값 순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KIA가 지난 16일 영입을 확정한 새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도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2025시즌 가장 많은 몸값을 받는 외국인 선수는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kt wiz의 중심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의 강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로 확정됐다.

세 선수 모두 최대 180만 달러를 받는다.

네일과 에레디아는 이 중 20만 달러가 옵션으로 걸려 있다. 로하스의 옵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네일은 올 시즌 12승 5패, 평균자책점(2.53) 부문 리그 전체 1위의 성적으로 팀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리그 후반기 막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 복귀해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했다.

KIA는 올해 그의 공헌도를 높이 사며, 내년 V13 도전을 위해 재계약의 최우선 명단에 올려놓는 등 적극적인 협상으로 잔류를 이끌어냈다.

네일의 재계약은 KIA 구단 역사에도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KIA에서 2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2018년 헥터 노에시(200만 달러)가 유일하다.

만약, 네일이 내년에도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한다면, 200만 달러 돌파는 물론 헥터의 기록까지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KBO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네일의 가치는 특별하다.

지금까지 KBO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은 2017년 두산 베어스의 더스틴 니퍼트가 기록한 210만 달러다. 네일이 2025시즌에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이 기록 또한 새로 쓰일 수 있다.

네일이 2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면 KIA 구단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는 셈이다.

외국인 타자 최고 몸값은 이번에 깨졌다.

로하스, 에레디아가 받는 180만 달러가 최고액이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