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 시린 겨울, 추운 날씨와 함께 찾아온 12월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예술의전당이 발레, 오페라, 합창 등 다채로운 광주상설공연 무대로 시민들을 찾는다.

첫 공연은 1일 타악그룹 얼쑤의 ‘광주노정기, 토선생 찾기’로 시작된다. 2024 전통예술공연 작품 공모 선정작인 이 작품은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문학 ‘별주부전’을 각색한 타악 및 판소리 가족극이다. 지역 대표 명소를 돌아다니는 별주부를 통해 광주를 여행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7일 토요상설공연 첫 무대로는 광주시립발레단이 나서 ‘호두까기 인형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소녀 클라라가 꿈속 여행을 하는 내용으로, 차이콥스키의 친근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미술, 다양한 캐릭터로 사랑받는 작품이다. 볼거리 풍부한 발레 무대를 통해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에는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이 무대에 오른다. 원작을 충실하게 축약한 공연으로, 오페라단의 재치, 편안한 해설과 함께 어느새 이탈리아 작은 시골 마을로 오페라 여행을 떠나게 된다.

21일에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창작뮤지컬 ‘나를 노래해’ 무대가 마련됐다.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청소년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문제아라고 낙인 찍힌 아이들이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해가는 과정을 통해 치유를 받게 된다는 내용이다.

13일과 20일 오후 7시에는 광주예술의전당 특별 공연이 준비돼 있다. 13일에는 프로방스 색소폰 앙상블의 ‘송년의 밤’ 무대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음색과 조화로운 색소폰 선율이 겨울밤을 물들일 예정이다. 연말 공연에 어울리는 캐럴 메들리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20일에는 ‘명인 협연의 밤’ 공연이 진행된다. (사)창작국악단 도드리의 반주에 맞춰 명인들의 풍성한 목소리가 울려퍼질 예정이다.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서양음악의 요소를 결합해 대중들이 보다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프로그램 중 ‘아름다운 광주’는 중독성 있는 장단 속 광주의 역사와 현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이다. 이와 함께 풍물놀이 중 우도 농악 판굿의 화려한 가락 위 아름다운 동작들로 표현되는 ‘버꾸춤’을 만나볼 수 있다.

2024 광주상설공연은 다음달 22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 광주공연마루에서 열린다. 모든 좌석은 무료로 사전 예매가 필요하다. 티켓링크 또는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