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분원의 ‘광주 동구’ 유치 필요성을 알리고, 현실적인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13일 동구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후 2시 청사 6층 대회의실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광주 동구 건립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주최한다. 주관 기관은 (사)광주연구소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건립 필요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규원 한겨레 21 기자와 이민원 광주연구소 이사장이 각각 ‘국립미술관의 지방 분산 필요성과 국내외 사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의 필요성과 광주 동구 유치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김 기자는 국립박물관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것과 달리 국립미술관은 4곳 중 3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지방 분원의 필요성을 설파한다.

이 이사장은 광주관 부지로 앞서 거론됐던 옛 신양파크 호텔 외에도 조선대학교, 광주 서석·중앙초등학교, 아시아문화전당 활용 방안과 접근성 개선 전략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이 이사장은 광주관 설치로 인한 경제·문화적 파급 효과와 장애 요인 극복 방안을 설명할 예정이라 관심이 모인다.

발표 이후에는 ▲김성배 광주시청 문화체육실장 ▲장훈 동구청 문화관광과장 ▲이승권 조선대학교 문화학과 교수 ▲황재희 전남대학교 지역개발학과 교수의 토론이 이어진다. 좌장은 정성배 광주연구소 소장이 맡는다.

동구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내용을 종합, 정리해 광주시에 우선 전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신설은 광주·전남지역 미술계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혀 왔다.

광주시 역시 지난해 11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조사 용역비를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왔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실제로 예산은 확보되지 않았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