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전경

전남 국립의과대학 설립의 선결 조건인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 통합 여부를 결정할 양 대학 구성원들의 찬반 투표가 23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통합대학 의대 신설 정원을 배정받기 위해서는 목포대·순천대 통합 작업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투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목포대·순천대는 교육부 통폐합 심사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 간 대학 통합 안건에 대해 양 대학 구성원(교수·직원·조교·학생)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양 대학 모두 통합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구성원 투표에서 찬성 쪽으로 의견이 모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부 교수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어 투표 결과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신중론도 있다.

구성원 투표 결과, 통합 찬성으로 의견이 모이면 양 대학은 통합대학 교명(‘전라국립대’·‘전남국립연합대’)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합수정신청서에 반영해 교육부에 제출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전남도의회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지원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이날 호소문을 내고 찬반 투표에 대한 양 대학 구성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특위는 “통합대학 설립과 국립의대 유치는 전남이 직면한 의료·교육·인구 위기를 동시에 극복하고 지역의 장기적 미래를 좌우할 중대 전환점”이라며 “정부의 최종 정책 결정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의 책임있는 선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특위는 “통합 찬반 투표는 단순한 내부 의견 수렴을 넘어, 대학 구성원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전남의 통합 의지를 정부와 교육부에 명확히 전달하는 중요한 절차”라며 “목표로 한 2027년 개교를 위해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대학·지자체·정치권·지역사회가 ‘원팀’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위는 “통합의 열쇠는 양 대학 구성원이 쥐고 있다”며 “양 대학 구성원의 현명한 판단과 적극적인 참여가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전남의 미래를 앞당기는 결정적 힘이 될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