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로 통제됐던 광주 도심 도로가 6년 만에 전면 개방됐다.

광주시는 22일 1단계 도로 개방 행사를 열어 시민 불편이 컸던 공사 구간의 통행을 전면 재개했다.

광주시는 이날 시청 시민홀에서 그동안의 공사 추진 경과와 현재 공정 현황, 향후 계획을 시민들과 공유했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경과 보고에서 “1단계 건설 공사로 인해 그동안 시민들께서 많은 불편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강기정 시장이 약속한 대로 1단계 도로 개방 목표 구간 16.3㎞에 대해 100% 개방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속도보다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공정을 진행했다”며 “대형 건설 사업장임에도 불구하고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건설 과정에서 다행히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었고 철저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강조했다.

경과 보고 이후 강기정 시장과 시민, 언론인들은 함께 버스를 타고 시청을 출발해 1공구부터 6공구까지 개방된 도로를 점검했다.

그동안 왕복 2-4차로로 제한됐던 도로는 왕복 6-9차로로 복구되면서 교통 안전과 차량 흐름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었다.

오랜 기간 동안 시민 불편을 초래했던 복공판은 전부 걷혔고, 차선 도색까지 완료된 구간은 차로 경계가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왔다.

다만 2공구 전체 구간과 3·4·6공구 일부 구간은 기층 포장까지만 마무리되고 표층 포장은 완료되지 않아 노면이 고르지 못한 채 개방됐다.

도로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 금호지구 일대와 백운광장 일원은 아직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에 개방된 1단계 구간은 광주시청-금호지구-풍암지구-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 뒤편을 잇는 총연장 17㎞ 중 16.3㎞ 노선이다.

지하 장비 반입구와 지하차도 공사가 겹친 일부 구간은 개방에서 제외됐다. 금호지구 입구사거리(204정거장), 금호시영아파트 앞(205정거장), 무등시장 주변(210정거장), 광주역 뒤편(219정거장) 등 정거장 구간과 백운광장 일원 등 687m다.

이 가운데 백운광장 일원은 도시철도 2호선 공사와 지하차도·지하대피로·3단계 효천선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복합 공정으로 개방 제외 구간은 240m다.

제외된 구간의 도로는 장비 반입이 완료되는 내년 3월과 지하차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설비 공사와 철도종합시험운행,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거쳐 2호선 1단계 개통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설정하고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12월22일 오늘은 제가 약속한 대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 구간 도로 개방이 완료된 날”이라며 “울퉁불퉁한 도로를 오가느라, 막힌 도로 위에 서 있느라, 때로는 차량까지 손상돼 하루하루가 더 힘들고 고단했을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