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배추가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올라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여전히 높지만,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작황이 호전돼 소폭 하락했다.

다가오는 김장철을 앞두고 높은 배추 가격에 서민들의 걱정이 늘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대책을 이번 주 중 발표할 예정으로 안정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농수산물 가격정보지 2418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광주 서구 양동시장의 배추·적상추 가격은 1만원·1천220원으로 2주전(1만1천600원·2천570원) 대비 각각 13.8%·5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오이(다다기계통10개·1만1천300원) 19.3%, 열무(1㎏ ·3천500원) 13.8%, 얼갈이배추(1㎏ ·3천500원) 12.5%, 쪽파(1㎏ ·5천660원) 39.3% 값이 하락하는 등 대부분 채소류 값이 2주 전보다 싸졌다.

배추, 상추 등의 값이 내려간 것은 출하 지역이 확대되고 기상호전에 따라 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1년 전과 견줬을 때는 오이·적상추(100g)는 각각 11.9%·22.0% 상승했고, 배추(1포기)·애호박은 53.4%·33.3%나 비쌌다.

소폭 떨어진 배추 가격은 정부의 대책 발표에 따라 더욱 하락할 전망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배추 가격이 안정화하면서 올해 김장비용이 평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장관은 이날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장배추는 작황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평년 정도의 생육을 보여 가격도 그 정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절임배추 주문을 받는 곳이 있다”며 “소금 가격은 내려가서 절임배추 가격은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도매가격 하락분은 이번 주 후반 소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다음 주 정도 되면 소비자들이 ‘이제 배추가 평년 수준 됐네’라고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장관은 현재 대책을 준비 중에 있으며 공급 확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김장 대책을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태호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