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청이 국정감사에서 화두에 오른 ‘승진 청탁’ 비위에 대한 개선책 마련과 체감안전도 최하위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1일 광주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경감으로 승진하기 위해 브로커에게 1천만원을 줬다는 혐의로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며 “우스갯소리로 무궁화 한 개에 1천만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발언했다.

이어 위 의원은 “현재 인사위원회는 전부 경찰 내부 인원으로 구성돼 당연히 로비가 통하는 시스템”이라며 “앞으로 심사 승진 비율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공정성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은 “광주 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다시는 그런 흑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시스템에 의한 인사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광주경찰청이 전국 18개 경찰청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체감안전도 조사에서 지난해 16위, 지난 2022년 14위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는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예방치안에서 시민들의 충분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같은 당 배준영 의원도 “시민들이 체감하고 있는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좀 더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있을텐데, 광주경찰청 전체 직원들이 노력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며 “타 경찰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서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광주 남부경찰서 소속 경감이 같은 부서 직원에게 점심 비용을 결제하라는 등 비위를 저질렀음에도 별도의 징계 없이 사직 처리한 것을 두고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도 나왔다./안재영 기자